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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악화·소비위축’ 가구업계, 소비자 니즈 고려한 서비스로 반등 노린다

입력 2023-05-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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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스마트홈’, ‘한샘디자인파크 하남스타필드점’ 리뉴
한샘은 한샘이 한샘디자인파크 하남스타필드점(하남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한샘은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스마트홈 전시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한샘)

 

가구업계가 부동산 경기침체와 소비 위축,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위기에 내몰린 가구업계가 불황 타개책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위기 상황 속 선제적 투자를 통해 경기 회복시 반등폭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경기 악화로 한샘, 현대리바트, 신세계까싸 등 3사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한샘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8% 감소한 4693억원, 영업손실 157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홈리모델링 사업부문이 전년 대비 30.8%, 홈퍼니싱 사업부문은 11.1% 감소했다. 현대리바트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0.4% 증가한 370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76억원, 당기순손실 68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가구업체들이 이처럼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내는 이유는 지속하는 주택매매거래량이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부동산 경기 악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위축 등 외부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대리바트 세계가구관 메인화면
현대리바트가 국내 가구업체 최초로 선보인 ‘온라인 해외 가구 전문관’을 선보였다. (사진=현대리바트)

 

이런 상황 속 가구업계들은 당장의 반등은 어렵겠지만 경쟁력 강화를 통해 회복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

한샘은 올해 론칭한 홈리모델링 통합 플랫폼 ‘한샘몰’ 매출 증대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고양·송파·천안아산 이어 한샘디자인파크 하남스타필드점(하남점)을 리뉴얼 오픈, ‘전형성’ 탈피하고 ‘디지털’ 강화한 신개념 매장 구축했다. 과감한 컬러를 적용한 테마별 전시와 대형 디스플레이 설치 등은 물론 삼성전자와 제휴한 스마트홈 전문 전시공간 ‘한샘 스마트홈 패키지 체험존’을 조성해 부엌·거실·다이닝 모델하우스에서 한샘이 개발한 스마트스위치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삼성 비스포크 가전의 연동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한샘은 향후 차별화된 전시 전략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디지털 기술 적용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해 나간다. 하반기 리뉴얼이 예정된 목동점에 전시 공간 역시 디지털 전시 등을 적극 활용하고, 한샘몰과의 연동 기능을 강화하는 등 온·오프라인 ‘옴니채널(Omni-Channel)’ 구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샘 김윤희 홈퍼니싱사업본부장은 “가구 매장 전시 공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송파점에 이어, 디지털 기술 적용을 큰 폭으로 확대한 하남점 리뉴얼을 마치며 전시 혁신 작업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한샘만의 전시 콘셉트와 디지털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경험을 차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까사 '까사미아 굳 홈' 캠페인 팝업 성황리에 종료
신세계까사가 3월부터 약 2달간 여주서 선보인 ‘까사미아 굳 홈’ 캠페인 팝업. (사진=신세계까사)

 

현대리바트는 온라인 사업에 집중, 고객 니즈에 맞춘 서비스로 고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리바트는 중고 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 ‘오구가구’ 서비스에 이어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내에 온라인 해외 가구 전문관 ‘세계가구관(Global Livart Gallery)’을 오픈했다. 세계가구관은 명품 가구로 유명한 이탈리아부터 가나·인도·터키 등 13개국 28개 제조사의 740여 종의 다양한 가구를 선보인다 기성 가구 브랜드의 상품뿐 아니라 유수의 제조 역량을 갖춘 해외 제조업체의 가구도 들여왔다. 국내 가구 업체가 국가에서 특색 있는 수백여 가구 제품을 직접 선별해 국내에 선보이는 것은 세계가구관이 첫 사례다.

신세계까사는 브랜드 강화를 위해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까사가 3월 18일부터 5월 14일까지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진행한 ‘까사미아 굳 홈’ 캠페인 팝업에 누적 방문객 약 75만 명, 하루 평균 약 3만 7000명이 부스를 찾았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리차드 우즈(Richard Woods)’의 예술작품을 실제 ‘집’ 크기로 구현한 팝업 스토어에 인증샷을 찍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으며, 부스 내부에 마련된 소품 마켓에서는 리차드 우즈와 콜라보레이션한 조명과 쿠션에 대한 문의도 연일 이어졌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두 달여 동안 까사미아 굳 홈 캠페인 팝업에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신 것과 더불어 긍정적인 반응에 매우 보람 있었다”며 “까사미아는 앞으로도 고객에게 더욱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가기 위해 브랜드의 철학과 아이덴티티를 담은 콘텐츠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며 고객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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