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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싼타페, 겉과 속이 다른 매력적인 SUV

입력 2023-08-31 06:45 | 신문게재 2023-09-0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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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5세대 ‘디 올 뉴 싼타페’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표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싼타페가 5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 5세대 싼타페는 이전 세대와 다른 외형 디자인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형 싼타페는 도심형 SUV보다 레저 활동에 치중된 모습이다. 이로 인해 신형 싼타페의 승차감이 이전 세대에 비해 뒤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높은 전고와 각진 형태의 외관이 SUV 특유의 거친 승차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 일대 도심과 고속화도로에서 신형 싼타페를 시승했다. 결과부터 나열하자면 신형 싼타페의 승차감은 강인한 겉모습과 전혀 달랐다. 도심형 SUV를 추구하는 경쟁 SUV차종보다 더 쾌적한 주행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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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5세대 ‘디 올 뉴 싼타페’가 주행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이날 시승한 신형 싼타페는 2.5ℓ 가솔린 터보 2륜구동 모델이다. 여기에 8단 습식 DCT 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m를 발휘한다. 1890㎏ 중량의 차체를 움직이기 위해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실제 주행서도 상당히 여유로운 가속이 가능했다. 고속 주행 중 차선변경을 위한 추가 가속에도 신형 싼타페는 상당히 날랜 모습이다.

고속 주행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실내 정숙성이다. 신형 싼타페의 각진 외형 디자인은 풍절음 발생에 취약하다. 하지만 속도를 높여도 귀에 거슬리는 풍절음을 들을 수 없었다. 여기에 엔진 소음과 진동도 운전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단단하면서도 편안한 하체 세팅으로 인해 실내는 고요함과 편안함이 지속됐다.

이는 현대차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차량 하부 언더커버 적용, 상·하단 액티브 에어 플랩 적용 등을 통해 공기저항계수 0.294를 달성했다. 현대차가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공력성능 향상 기술을 신형 싼타페에 적용한 결과다.

또한, SUV 단점인 높은 무게중심으로 인한 불안한 주행감각도 신형 싼타페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다. 고속주행, 급격한 차선변경, 굽이진 길, 나들목 등 다양한 주행상황에서도 신형 싼타페는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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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5세대 ‘디 올 뉴 싼타페’의 실내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여기에 여유로운 공간과 고급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는 신형 싼타페의 또 다른 장점이다. 2열과 3열 좌석을 접을 경우 차박을 위한 완벽한 공간이 마련된다. 높은 천장은 178㎝ 성인이 앉아도 머리가 닿지 않을 정도다. 중형 SUV임에도 3열 좌석도 여유롭다. 3열 좌석만 접을 경우 골프백 3개를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신형 싼타페의 겉모습만 봤을 때는 레저 활동에 최적화된 SUV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속을 자세히 살펴보면 도심 SUV 그 이상의 실력을 뽐냈다. 여기에 여유로운 실내공간까지 갖추면서 SUV의 정의를 새롭게 제시한 차종이다.

아직 적응되지 않은 외관 디자인으로 신형 싼타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꼭 직접 주행해보길 바란다. 신형 싼타페의 편안한 주행과 실내 공간을 직접 느낀다면, 겉과 속이 다른 SUV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 2.5 터보 2륜구동 캘리그래피 6인승의 가격은 풀옵션 기준 4833만원이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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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5세대 ‘디 올 뉴 싼타페’의 모습.(사진=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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