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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리퍼’ 제품 인기에 중고거래 나선 유통업계

입력 2023-09-13 06:00 | 신문게재 2023-09-1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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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씽크,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매장 오픈
신세계사이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문을 연 프리미엄 재고 쇼핑몰 ‘리씽크’ 매장.(사진=리씽크)

 

최근 고물가가 지속되며 중고·리퍼(환불) 거래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백화점, 아울렛, 이커머스 등 유통업체들도 중고·리퍼 거래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KB증권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따르면, 중고 시장 거래 규모는 2008년 4조원에서 2021년 24조원을 성장했으며 올해는 30조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시장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가 발표한 ‘리퍼 제품 관련 U&A(사용행동과 태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8명 가까이(77.6%)가 ‘리퍼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74.8%는 향후에도 리퍼 상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사이먼은 최근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프리미엄 재고쇼핑몰 ‘리씽크’와 입점 계약을 체결하고 매장을 오픈했다. 재고 및 리퍼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기반의 쇼핑몰로, ‘가치를 깨우는 생각’이라는 슬로건 아래, 기업의 재고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상품화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서울 서대문구 신촌점 유플렉스 4층 전체를 중고품 전문관 ‘세컨드 부티크’로 리뉴얼했으며, 최근 더현대 서울에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오프라인 콘셉트 스토어 ‘브그즈트 랩’을 오픈하고 다양한 중고거래 이벤트를 선보이며 ‘리셀’에 관심이 큰 MZ 세대 모으기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연말 국내 대표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크림(KREAM)’의 오프라인 공간을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하고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롯데백화점 마산점에 중고명품숍 ‘구구스’를 입점 시키기도 했다.  

 

11번가 리퍼블리
11번가가 최근 오픈한 리퍼제품 전문관 ‘리퍼블리’

 

11번가는 최근 리퍼 제품 전문관인 ‘리퍼블리’를 선보였다. 단순 변심으로 인한 반품, 진열, 미세한 흠집, 이월상품 등 제품 사용에 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일반 판매가 어려운 상품을 새 상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가전 △리빙 △건강 등 6개 카테고리의 약 15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중고가구 플랫폼 오구가구
현대리바트가 시범운영중인 중고 가구 거래 플랫폼 ‘오구가구’. (사진=현대리바트 홈페이지 캡쳐)

 

이밖에도 현대리바트는 올해 상반기 전문 설치기사가 직접 가구 해체부터 배송·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중고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 ‘오구가구’ 서비스를 선보였다. 신세계까사는 17개 아울렛 매장에서 중고·리퍼브 가구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케아코리아도 2020년부터 고객이 사용하던 이케아 가구를 매입해 재판매하는 ‘바이백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문 플랫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재고 및 중고 거래가 백화점 3사 등 대형 유통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유통업체들의 중고 및 재고 시장 진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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