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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떴다! 떴다! 태양광 비행기~

[브릿지경제의 ‘신간(新刊) 베껴읽기’] KOTRA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입력 2023-10-28 07:00 | 신문게재 2023-10-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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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에너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을 비행하고 있는 태양광 비행기.(사진=솔라임펄스재단)

KOTRA가 올해도 전 세계 해외무역관에서 엄선한 트렌드 이슈를 소개하는 <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를 내놓았다. 맞춤형 젤리 영양제부터 자율주행 유아차, 짜고 매운맛을 내주는 그릇과 수저, 모래 배터리 등 실생활에 도움 될 미래형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비즈니스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핫 아이템들을 풍성하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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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KOTRA|알키

◇ 미래형 ‘퓨처 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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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젤리 영양제 ‘노리시드 젤리’.(사진=노리시드)

 

개인 맞춤형 젤리 영양제 ‘노리시드 젤리(Nourished Jelly)’는 영국 스타트업 ‘노리시드’가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에 꼭 맞는 7가지 영양소를 선별해 필요한 양 만큼 젤리에 담아 선 보인 제품이다. 보관과 휴대가 쉽고 물과 함께 복용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모든 재료가 ‘비건’으로 제조되고 3D 프린터로 만들어진다. 한 알에 1.29파운드(약 2100원) 정도에 불과하다. 홈 페이지에서 현재 건강상태와 생활패턴에 관한 설문조사에 응하면 7가지 맞춤형 영양소를 추천해 준다. 주문 후 일주일이면 받아볼 수 있다. 구독 주문도 가능하다. 장년 및 고령을 위한 제품이지만 유아와 청소년을 위한 별도 제품들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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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와 직접 만나볼 수 있는 플랫폼 ‘민리’ 화면. (사진=민리)

 

‘최애 스타’와 독자를 연결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 ‘민리(Minly)’는 이집트에서 시작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초개인화 경험을 제공해 스타와 팬 간 소통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해 민리에 등록된 1000여 명의 스타 중 좋아하는 대상을 골라 생일축하 노래나 응원 메시지 등 원하는 내용을 요청하면 영상이나 메시지를 보내 준다. 아랍에미레이트에서 인기를 끌던 유사 플랫폼 ‘울로’ 인수를 계기로 세를 더욱 확장 중이다.

1200곳이 넘는 다양한 스타일의 지역 양조장을 보유한 ‘수제 맥주의 천국’ 캐나다에서는 최근 인공지능이 빚은 맥주가 큰 인기다. 전통 양조업체인 그레인 빈 브루잉 컴퍼니가 올해 2월에 선보인 ‘앰버 웨이브 오브 그레인(Amber Waves of Grain)은 레시피는 물론 제품명, 가격, 디자인 등을 모두 챗GPT의 도움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AI 수제 맥주다. 앞서 2021년에는 맥주 생산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캐나자 최초의 인공지능 맥주 ’리틀로보틱‘이 선보이기도 했다. AI봇이 개발한 ’새스커툰 베리 사워 맥주‘는 브라인드 평가에서 60%의 표를 얻어, 양조 장인인 루바브 진저 사워 맥주를 누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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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베터리가 이용되는 발전소. (사진=마갈디그룹)

 

미래형 에너지로 주목을 끄는 것이 ‘모래 배터리’다. 모래는 높은 열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데다 이 열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 물의 4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열 손실율도 10% 안팎으로 매우 낮다. 이탈리아 로마 소재 ‘마갈디그룹’에서 전력으로 전환이 가능한 모래 배터리를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2024년에는 이 배터리로 첫 번째 발전소도 가동할 계획이다. 모래 배터리를 사용하면 가격을 기가와트 당 20유로(2만 8000원)로 절반 이상 낮출 수 있어 높은 가격경쟁력이 기대된다. 재생에너지의 패러다임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 뉴 노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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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환자들도 맛깔나는 음식 맛을 느낄 수 있는 ‘일렉솔트’. (사진=기린홀딩스)

 

‘일렉솔트(Elecsalt)’는 당뇨 환자에게 찌개나 라면의 맵고 짠 맛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일본의 기린홀딩스가 저염식에 입맛을 잃고 괴로워 하는 환자들을 위해 메이지대학 미야시타 호메이 연구실과 협업해 전기의 힘으로 짠맛을 1.5배 높여주는 국그릇과 스푼을 개발해 올 연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그릇 옆면과 스푼 손잡이의 스위치를 누르면 인체에 유해한 미세한 전류가 흘러, 실제로는 저염식인데 짠 맛이 느껴지게 해 준다. 실제 실험에서 31명 중 29명이 약 1.5배 더 짜게 느꼈다고 답했다고 한다.

갱년기 여성들을 위한 이른바 ‘펨테크(FemTech)’ 제품들도 관심을 끈다. 갱년기 여성의 80% 정도가 겪는다는 일과성 열감과 홍조 치료를 위한 ‘엠버 웨이브(Embr Wave)’는 손목 시계 형태의 기기에 붙은 냉각 버튼을 누르면 3분 이내에 최소 5~9도 정도 시원함을 느끼게 해 준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가 크다. ‘미드데이(Midday)’는 일과성 열감과 수면 장애, 질 건조증,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을 관리해 만성질환의 위험을 막아주는 개인 맞춤형 건강 솔루션이다. 갱년기 헬스케어 및 노화방지 요법에 중점을 둔 치료 플랫폼 ‘위노나(Winona)’는 병원에 가지 않고도 치료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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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시스템스가 선보인 실내 생활 모니터링 시스템 ‘리비 얼라이브’. (사진=흠시스템스)

 

독일의 ‘흠시스템스’가 선보인 ‘리비 얼라이브(Livy Alive)는 독거 고령자들에게 유용한 실내 생활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벽이나 천장에 장착해 센서를 통해 실내 움직임을 실시간 감지하고 다양한 공기 오염 지표를 측정하는 것은 물론 화재 등 잠재적 위험까지 조기에 파악해 가족이나 간병인에게 알려준다. 외부 침입 감지나 비활성 상태 감지를 통해 도난 경보나 사이렌 알림, 비디오 녹화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기준치 이상 소음이 발생할 경우 즉시 알려준다. 고화질 카메라와 상호 통신 기능도 갖춰 외부와의 의사 소통이 원활하다. 야밤 낙상 방지를 위해 지능형 야간 조명도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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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유아차 ‘엘라’. (사진=글럭스킨드)

 

캐나다 기업 ‘글럭스킨드’가 만드는 자율주행 유아차 엘라(ELLA)는 보호자가 자율주행차의 원리를 유아차로 옮긴 제품이다. 주변 환경을 360도로 모니터링해 잠재 위험을 사전해 감지하고 경고해 준다. 보호자의 걷는 속도에 맞춰 함께 움직이고, 보호자의 팔이 닿는 거리 이상으로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멈추도록 설계되었다. 내리막 길에서 특히 유용하다. 기능개발은 현재 베타 단계에 있고 추가 기능 보완과 업 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가격은 3300달러 안팎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자녀의 안전을 희구하는 부모들로부터 사전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 그린 이코노미

음식으로 음식을 포장하는 친환경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20년 창업한 ‘세이브지’는 특정 식물에서 추출물을 얻어 코팅물질을 혼합해 얇은 막을 만들어 100% 생 분해되는 코팅제를 만든다. 오이 바나나 같은 거의 모든 채소와 과일에 적용해 성공했고, 앞으로는 육류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갈 방침이다. 어떤 합성화학물질이나 유전자변형, 미세플라스틱 성분이 포함되지 않는다. ‘플라스틱프리’라는 기업은 밀 싹이나 옥수수 껍질 같은 부산물을 사용해 100% 생분해 가능 제품을 생산한다. 농업 폐기물로 대체 플라스틱 봉투를 만들어 탄소 저감과 식품 유통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테라사이클’이 만드는 ‘제로 웨이스트 박스’는 과자 포장지부터 장난감, 마스크, 헌 옷, 화장품 공병 등 일반적으로 무료로 수거되지 않는 폐기물을 수거하기 위해 제작되어 지자체나 기업에 유료로 판매된다. 이 회사는 2019년에 쓰레기 없는 사회를 표방하며 ‘루프 플랫폼’을 출범시켰다. 다양한 소비재들을 재사용이 가능한 다회용기에 담아 판매한다. 용기 재사용을 통해 기업의 포장 비용을 줄여주는 동시에 회수나 세척 같은 번거로움을 도맡아 처리해 준다. 쓰고 버릴 용기는 인근 매장에 반납하면 재질에 따라 0.5~3달러 정도의 보증금을 루프 앱을 통해 돌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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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트로 만든 대체육. (사진=코쿠스)

 

스페인의 스타트업 코쿠스(Coccus)는 3D 프린팅 대체육을 개발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 회사는 식물 기반의 물질이나 배양된 세포를 가지고 유기물을 합성하는 ‘생합성’의 원리로 대체육을 만든다. 실제 고기를 3차원 입체 컴퓨터 단층촬영을 해 지방과 살코기, 뼈, 힘줄 등을 이미지화해 3D프린터로 출력한다. 재료의 지방층을 줄이거나 늘려 입맛에 따라 고기를 디자인하고 질감 까도 조절할 수 있다. 세포 단충을 형성할 때 특정 효능을 가진 활성성분이나 식이음료 등을 첨가할 수 있어 소비자 특성에 따라 영양소를 달리한 맞춤형 고기를 만들 수 있다. 이슬람 시장에서도 대체육 베이컨이 팔릴 수 있다는 얘기다.

 


◇ 도시와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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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으로 나는 자율주행 비행기. (사진=스카이드웰러)

 

미국과 스페인이 합작해 만든 최첨단 항공우주 스타트업 ‘스카이드웰러’는 지난 2월 7일에 태양광 무인비행기 자율 비행에 성공해 화제를 모았다. 이 회사의 전신인 ‘솔라임펄스 2’는 앞서 태양광만으로 세계일주에 성공한 바 있다. 보잉 747 날개보다 더 긴 71m의 날개에 1만 7000개가 넘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고 비행기 동체 윗부분에도 장착했다. 낮 동안 저장된 태양 에너지로 배터리 전원을 충전시켜 해가 없는 밤에도 비행할 수 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연중 무휴 비행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조종사 없는 완전 무인 비행을 궁극적인 목표로 잡고 있다. 미국 에어버스는 군사 및 상업용 위성을 대체한다는 목표 아래 태양광 드론 ‘제퍼(Zephyr)’을 선보였다. 레이더를 피할 수 있는 성층권에 띄울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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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카인드가 만든 특수 교육용 로봇 '마일로'.(사진=로보카인드)

자폐 스펙트럼 아동의 친구이자 선생이 된 로봇이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스타트업인 로보카인드(RoboKind)가 만든 특수 교육용 로봇 ‘마일로’는 친근하고 귀여운 외모에 그들과의 상호작용을 능숙하게 수행해 큰 인기다. 단순히 녹음된 웃음소리가 아니라 로봇의 눈과 코, 입을 통해 사람의 표정 변화를 직접 구현해 주어 시각적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로봇의 얼굴과 몸에는 모두 29개 모터가 있어 자폐 상대방의 말하기 속도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이 로봇이 투입된 후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2.5% 수준에서 87.5%로 대폭 상승했다는 보고도 있다. 의사 소통과 행동 코칭, 정시 이해 등 16개 주제를 망라하는 142개 발당교육 커리큘럼을 탑재하고 있다.

조진래 기자 jjr8954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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