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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로봇은 결국 사람을 위한 일을 하게 될 것”

[스타트업] 순수 국내기술로 서빙로봇 상용화 알지티
정호정 알지티 대표 "한국을 대표하는 서비스로봇 회사가 목표"

입력 2023-11-06 07:05 | 신문게재 2023-11-0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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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결국 사람을 위한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알지티는 ‘로봇을 접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추억을 제공하자’는 목표로 서빙로봇을 만들었으며, 실제 종업원과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로봇이 인간들의 일자리를 뺏을 거란 우려의 시선에 대한 정호정 알지티 대표의 답변이다. 단순 업무는 로봇이 담당하고, 이를 통해 종업원은 소비자들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서비스 질이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알지티는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 일선에서 활약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서빙로봇을 개발해 제작하고 유통하고 있다. 기존 서빙로봇과 달리 다양한 변수에서도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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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티의 자율주행 서빙로봇 ‘써봇’이 스크린골프장에서 활약중인 모습.(사진제공=알지티)

 

 

◇로봇전문가의 서빙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알지티의 ‘써봇’

정호정 알지티 대표는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을 통합한 메카트로닉스를 전공한 로봇 전문가다. 주로 산과 같은 험지에서 운행하는 자율주행로봇을 만들었다. 알지티의 서빙 로봇은 정 대표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탄생했다.

정 대표는 “대학생 시절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모의 요청으로 매장에서 외식업 서비스 운영을 도왔는데 쉴 틈 없이 하루 종일 움직이고 달리며 고된 업무 강도를 경험했다. 이를 통해 외식업계의 높은 이직률과 이에 따른 인력난의 이유를 알게 됐다”라면서 “단순노동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로봇을 만들면 직원들이 손님에게 더 집중할 수 있고 나아가 인력난도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서빙로봇 제작에 나섰다”라고 서빙로봇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다년간의 시장 조사 후 서빙로봇의 필요성을 확신했다. 지난 2016년 혼자서 연구 개발을 시작한 후 지난 2018년 알지티를 설립했다. 기업명 알지티(RGT)는 Robot Global Team의 약자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전 세계 서비스로봇을 대표하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포부가 담겨있다. 실제로 현재 알지티에는 한국, 미국, 중국, 인도, 파키스탄 등 실력 있는 다양한 국적의 팀원들이 함께 서비스로봇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알지티의 서빙로봇 ‘써봇’의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써봇은 100%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로봇으로 부가 장비 설치 없이 100% 자율주행과 회피 주행이 가능하다”라면서 “여타의 서빙로봇은 투명 유리창에 의해 빛이 반사되면 오작동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써봇은 오작동이 없는 것을 물론 주문부터 결제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알지티의 ‘써봇’이 탄생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정 대표는 “대학에서 험지 자율주행을 전공했기 때문에 ‘써봇’ 제작 과정에서 크게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테스트 과정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정 대표는 “써봇 0세대를 개발했을 때 테스트 시연을 위해 외식업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테스트를 요청 드린 적이 있었는데 종교 단체 등 이상한 영업으로 보시고 문전 박대를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정 대표는 “테스트 과정에서 만나게 된 외식업주분들 중 몇몇 분들이 1세대가 나올 때까지 끊임없는 피드백과 조언을 주셔서 지금의 알지티가 성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라면서 “테스트 과정에서 겪었던 경험 모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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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티의 자율주행 서빙로봇 ‘써봇’이 PC방에서 활약중인 모습.(사진제공=알지티)

 

◇써봇의 장점은 기술력

알지티는 대전 충북 지역의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에만 40여 개의 스타트업 관련 상을 휩쓸었다. 부산의 스마트빌리지 내 로봇카페 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이력도 있다. 이 밖에도 문체부가 주관하는 K스타트업 대회에서 장관상 수상,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2022 참가 등의 이력을 갖고 있다.

이처럼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정호정 대표의 확실한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알지티 써봇은 외식업장을 넘어 복잡한 지하상가와 요양원, 스크린골프장, 헬스장 등으로 사용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또한,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UAE,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 써봇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예측이 어려운 장애물이 있거나 그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을 때 멀티 경로 탐색을 통해 우회 주행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우회하는 경로가 있어도 장애물이 생기면 장애물이 없어질 때까지 멈춰 서 있거나 운행 시도를 반복했던 여타의 서빙로봇이 가진 맵핑 방식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라이다센서는 우리 눈과 똑같아서 투명물질과 유리창, 조명의 반사 요소에 민감하다. 라이다 센서의 성능이 좋아질수록 민감도가 커진다. 알지티의 경우 이 라이다 센서의 취약점을 개선시킨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투명 물체 인식 자율 주행 서빙로봇 수단/2021.9.24 특허 출원) 라이다 센서는 로봇의 자율회피주행을 위해서는 거의 필수적인 요소인데, 이 취약점 때문에 커튼을 친다던지 인테리어 요소를 바꿔야만 하는 일들이 많고, 오작동률이 일어나는 일도 다수다. 써봇은 자체 조사 및 파트너사의 피드백을 통해 투명유리창, 햇빛 등의 요소가 있는 곳에서도 거의 완벽하게 자율회피주행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동성이 뛰어나다. 알지티가 복합쇼핑몰(지하상가)에서 운행이 가능한 것은 뛰어난 자율회피주행 기술력 외에도 기존의 업장에서 사용하는 주문 결제 등의 시스템과 100% 연동이 가능해서다. 관련 특허 출원도 다수 존재한다. 경쟁 제품들의 경우 앱이나 플랫폼 등 별도의 시스템을 추가로 구축해서 연동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써봇은 기존에 사용자들이 가지고 있는 시스템과 100% 연동된다.

[이미지] 알지티(RGT) 정호정 대표
정호정 알지티(RGT) 대표(사진제공=알지티)

 

◇알지티의 목표는 ‘한국 대표하는 서비스로봇 회사’

한국은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청년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에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면서 로봇의 사용처는 다양화될 전망이다. 이에 로봇은 외식업계를 넘어 다양한 곳에서 사용 될 것으로 보여진다.

정 대표는 “써봇을 활용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하게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영역에서 써봇이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알지티는 IPO를 통한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시장을 넘어 내년까지 수출 국가를 10개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0개국 중에 절반인 4~5개 정도는 탄탄한 공급망을 가지고 유지 보수까지 24시간 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알지티를 ‘한국을 대표하는 서비스로봇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수출 국가를 10개국으로 확장, 10개국 중에 절반인 4~5개 정도는 탄탄한 공급망을 가지고 유지 보수까지 24시간 안에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알지티는 중장기적으로 써봇 및 알지티의 사업 영역 확대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자율주행로봇을 ‘서빙’에 목적을 두고 외식업계서 사용하고 있는데 청년 인구가 줄고 인력 확보가 어려운 서비스 영역이 많아질수록 로봇의 사용처는 다양화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종적인 목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서비스로봇 회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최종목표를 제시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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