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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MZ, “우린 스포티지 타요”

입력 2023-12-07 06:30 | 신문게재 2023-12-0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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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소비자

 

국내 20·30대 소비자들이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 등 불확실성 지속에 합리적인 자동차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20·30대 자동차 소비자들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준중형 SUV 기아 스포티지(2만1802대)를 주로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 소비자층인 50대 소비자가 같은 기간 준대형 세단 현대차 그랜저(2만7474대)를 주로 구입한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20·30대 소비자들은 자동차 가격과 연비 등 경제성과 디자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20·30대가 구매한 자동차 상위 10개 차종 중 준중형 SUV와 세단, 소형 SUV, 경차가 주로 포진돼 있다.

우선 20·30대 소비자의 주된 선택을 받은 기아 스포티지를 살펴봤다. 중형 SUV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과 하이브리드 모델의 존재가 젊은 소비자층의 스포티지 구매에 영향을 미쳤다. 스포티지의 판매가격은 2537~3892만원으로 중형 SUV보다 약 1000만원가량 낮다. 여기에 전 세대보다 넓어진 실내로 활용성이 높아지면서, 20·30대 소비자들이 중형 SUV보다 스포티지를 더 많이 구입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진 1) 기아 The 2024 스포티지
기아 스포티지(사진제공=기아)

 


또한, 스포티지 모델 중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대수가 눈에 띈다. 20·30대 소비자는 하이브리드(51.2%), 휘발유(42.0%), 엘피지(5.3%), 경유(1.4%) 순으로 높은 구매대수를 보였다.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은 1.6ℓ 휘발유 엔진이 탑재돼 자동차 세금이 저렴하다. 뿐만 아니라 복합연비 16.7km/ℓ의 준수한 연료 효율성을 갖춰 20·30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살펴진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준중형 세단과 소형 SUV도 20·30대 소비자의 주된 선택을 받았다. 현대차 아반떼는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한 휘발유 모델의 구매가 가장 많았다. 소형 SUV인 기아 셀토스와 현대차 코나도 휘발유 모델을 중심으로 높은 구매대수를 보였다.

20·30대 소비자의 경차 구매 패턴도 눈에 띈다. 전체 판매량 순위에서는 기아 레이가 현대차 캐스퍼를 앞서고 있지만, 20·30대 소비자는 레이보다 캐스퍼를 주로 선택했다. 새로운 경차 디자인을 갖춘 캐스퍼가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20·30대 소비자는 전기차 구매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올해 1~11월까지 20·30대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 비율은 8.2%로 전체 소비자의 전기차 구매비율 9.2%보다 낮았다.

완성차업계 한 관계자는 “고유가, 고금리 지속이 자동차 구매에 부담으로 작용되면서 젊은 소비자층이 자동차 가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낮은 전기차 구매 비율에 대해서는 “내년 저가형 전기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젊은층 소비자의 호응이 이어질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김태준 기자 tjki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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