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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뺏긴 소비자 되찾자…가전양판업계, '생존' 위한 전력투구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커머스로 소비자 대거 이탈…가격·접근성 등서 열위
롯데하이마트, 남창희 대표 체제 속 매장 52개 감축…유료 멤버쉽 성과 본 전자랜드, 매월 2~3개 점포 리뉴얼 예정

입력 2024-01-09 06:00 | 신문게재 2024-01-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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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매장에서 메가세일이 진행되는 모습. (사진=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업계가 코로나19 이후 지속되고 있는 혹한기를 돌파하기 위한 ‘생존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이커머스가 가전 수요를 흡수하며 성장하면서 가전양판업계의 입지가 좁아진 것이다. 아울러 가전 양판점의 주요 고객인 혼수 수요 자체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과 고물가 지속으로 내구재 소비가 급감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자 업계는 매장 감축을 통한 강도 높은 체질 개선과 함께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실제 롯데하이마트는 현재까지 적자 지점을 중심으로 인근 점포와 통폐합하는 방식을 통해 2022년 말 기준 391개였던 점포를 현재까지 339개로 축소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3분기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매출은 감소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상권 맞춤형 제품 선별(MD), 클리닝 및 수리 이전 설치 연장 보험 등 서비스 마련과 전담 창구 강화 등의 전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리뉴얼점포 46개는 8일 현재 리뉴얼 이전 대비 평균 약 30%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점포 리뉴얼과 신규 출점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시기별 맞춤형 판촉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달과 3월에는 신학기를 앞두고 IT, 디지털 가전의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자랜드 ‘랜드500 용봉점’
지난 4일 문을 연 광주시 북구 랜드500 용봉점 전경. (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도 사정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2021년 9년만에 적자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2022년에도 적자를 기록해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지난해 전자랜드는 재개발 이슈, 계약 만료, 비용 효율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18개의 매장에서 109개로 총 9개의 매장을 감축하며 허리띠를 조였다.

여전히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랜드는 올해 목표치를 전년 매출과 비슷하게 잡고 실적 방어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지난해부터 소비자를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으로 유료 멤버십 ‘랜드 500 클럽’과 전용 매장 리브랜딩을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랜드 500클럽은 라이트, 스탠다드, 프리미엄으로 나뉘며, 기존 전자랜드 멤버십보다 최대 20배의 포인트 및 7% 추가 할인 혜택을 회원에게 제공한다.

멤버십과 함께 리브랜딩 매장에서 온라인 최저가와 유사한 가격에 더해 차별화된 제품 소싱을 통해 소비자를 다시 매장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게 전자랜드 측의 전략이다.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25일까지 18개 랜드 500클럽 매장의 총매출액은 리뉴얼 전인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목표치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의 속도와 유사하게 전국 전자랜드 매장 대상 월 2~3개를 유료 멤버십 매장으로 리브랜딩할 가 계획은 세우고 있으며, 1월 리브랜딩 예정 매장은 4개 점포”라며 “올해 특별한 기획전이나 대대적인 판촉 계획보다는 유료 멤버십 매장을 시장에 안착시키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빈 기자 uoswb@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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