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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삼성, 현대차만 있는 게 아냐…에바, 2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

[스타트업] 에바, 전기차 충전기 전세계에 깐다

입력 2024-01-15 07:00 | 신문게재 2024-01-15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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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가 CES 2024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에바 제공)

 

전기차 충전기 업체 ‘에바’가 최근 개막한 ‘CES 2024’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박람회에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과 함께 그야말로 ‘K-혁신’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에서 시작한 에바는 CES에서 2년 연속 5개의 CES 혁신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 사내 벤처에서 시작…CES, 2년 연속 혁신상

에바는 올해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24에 참가해 완속 충전기 7㎾급 전기차 충전기 ‘스마트 EV 차저 시리즈’를 전시했다.

에바는 2018년 창업 후 네이버 D2SF, 슈미트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KDB산업은행, 삼성증권-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슈미트, 인비저닝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일본 ORIX 로부터 약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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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의 완속 충전기. (에바 제공)

 

에바가 CES에서 선보인 ‘스마트 EV 차저 1.0’은 현재 세계 최다 규모로 운영 중인 스마트 로드밸런싱 충전 인프라로, 전국에 약 2만대를 공급 중이다. 한정된 전력 자원 내에서 여러 대의 충전기가 전기를 효과적으로 나눠 사용하는 ‘다이내믹 로드 밸런싱(Dynamic Load Balancing)’ 기능을 탑재해 충전 인프라의 설비 및 운영 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특히 에바의 스마트 EV 차저 1.0의 경우 ‘스마트 시티’와 ‘지속 가능성, 에코 디자인 & 스마트 에너지’부문에서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단일 제품이 2개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한 것은 업계 최초다. 에바는 CES에서는 2022년부터 2년 연속 5개의 혁신상을 수상해 업계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에바가 함께 선보인 ‘스마트 EV 차저 2.0’은 업계 최초로 스마트 화재감지 솔루션을 탑재한 완속 충전기다. 화재가 감지되면 기기는 즉시 충전을 멈추고 서버와 연결된 관제센터에 화재 알람을 보내, 전기차 화재에 대한 초동 대처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블루투스 BT PnC(Bluetooth Plug and Charge)기술로 앱이나 카드 없는 충전 경험을 구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차량용 충전에서 자율주행 충전 로봇까지

에바의 전기차 충전기를 살펴보면 왜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는지 저절로 이해가 될 정도로 참신하다. 우선 CES 2022에서 단일제품으로 2개의 혁신상을 수상한 완속 충전기 7㎾급 스마트 EV 차저 1.0과 업계 최초 화재감지솔루션을 탑재한 완속 충전기 7㎾급 스마트 EV 차저 2.0은 올해 CES에서도 관람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국내에 2만대가 공급된 스마트 EV 차저 1.0은 한정된 전력 자원 내에서 여러 대의 충전기가 전기를 효과적으로 나눠 사용하는 다이나믹 로드 밸런싱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충전 인프라의 설비 및 운영 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스마트 EV 차저 2.0은 불꽃, 온도, 적외선 파장 등의 요소들을 센싱해 전기차 화재 발생을 감지할 수 있고 화재 발생과 동시에 충전기 작동이 멈춰 전기차 화재 초동 대처를 가능케 한다. 블루투스 PnC가 적용돼 애플리케이션이나 카드가 없어도 사용자를 자동 인식해 편리하게 충전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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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의 충전 로봇 파키. (에바 제공)

 

자율주행 충전 로봇 파키는 에바의 창업 모토인 ‘충전 걱정 없는 전기차 라이프’를 실현한 제품이다. 아직 관련법이 정비되지 않아 상용화는 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CES에서 스마트시티, 로보틱스 등 2개 혁신상을 수상하며 업계를 깜짝 놀래 켰다. 충전 로봇이 스스로 작동하기 때문에 기존의 고정식 전기차 충전 방식과 장소의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난 제품으로 꼽힌다. 자율 주행 로봇으로는 세계 최초다. 실제 배터리를 탑재한 충전 로봇이 주차장 어디서든 사용자가 부르면 스스로 찾아가 충전 디스펜서에 도킹해 알아서 충전한다. 현대차에서도 비슷한 로봇을 선보이긴 했으나 전기차를 충전기 근처까지 이동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에바의 제품이 더 진일보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량 탑재형 이동식 충전기(VMC)도 에바가 개발한 대표적인 전기차 충전기다. 말 그대로 자동차에 충전기를 싣고 다니면서 사용자가 호출하면 찾아가 전기차 충전을 지원하는 식이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이나 갑작스런 전기차 배터리 방전 등 긴급하게 충전이 필요할 때 이용할 수 있다.


◇에바, 2030년 427조원 시장 선점 위해 질주

전기차 시장만큼이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전세계 전기차 충전기 시장 규모는 2030년 427조원을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는 2032년 368조원, 프리센데스 리서치는 2030년 427조원에 달할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에바는 국내 완속 충전기 시장에서 업계 1위에 올라섰다. 전국에 2만대 가까운 완속 충전기를 공급한 에바는 세계 최다 규모의 스마트 로드밸런싱 충전 인프라를 보급하고 있다.

에바도 글로벌 무대에서 빠르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2022년 6월 캐나다에 제품을 공급한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블링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2024년까지 남미를 시작으로 가정용 및 공용 충전기 공급 협력을 논의 중이다. 블링크는 전세계 8만5000개의 충전 포트를 계약, 공급하고 충전소를 운영하는 북미의 대표적인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이다. 에바는 지난해 미국 상무부와 대사관이 개최한 ‘셀렉트테크 코리아 2023’ 피칭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미국에서도 주목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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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초고속 충전 시스템 E-피트. (현대차 제공)

 

최근에는 일본 제조업 지원 서비스 기업 윌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일본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에바는 일본에서 현지 환경에 맞는 안전성 및 기능, 운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사용자의 안정적인 이용을 위한 설치 및 유지보수에 대한 매뉴얼 구축과 함께 관련 인원의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훈 에바 대표는 “일본 오릭스가 에바의 투자유치에 참여한 것에 이어 이번 일본 현지 기업과의 협약은 에바의 현지 진출에 있어 또 하나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협력을 통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기업의 선두 주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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