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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특수 '없다?'...100세 시대 '화두'던진 두 편의 영화!

현역 활동중인 김영옥, 나문희, 윤여정 나란히 스크린 격돌

입력 2024-02-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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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극장
굵직한 대작은 없지만 ‘공감’으로 명절 극장가를 이끌고 있는 ‘도그데이즈’와 ‘소풍’ 포스터.(사진제공=각 배급사)

‘황혼만세’

올 명절 키워드는 단연코 ‘실버 신드롬’이다. 할리우드 스타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영화 ‘웡카’가 설날 당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함께개봉한 ‘도그레이즈’와 ‘소풍’등 여든이 넘은 한국 배우들의 활약이 눈이 부시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원카’의 누적 관객은 136만명이다. 설 연휴를 맞아 개봉한 한국영화 ‘도그데이즈’와 ‘데드맨’, ‘소풍’ 등은 각각 3위, 5위, 6위에 그쳤지만 가족관객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오스카 위너’ 윤여정의 국내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도그데이즈’는 ‘공조’ 시리즈 ‘영웅’ 등의 제작사 JK 필름과 배급사 CJ ENM이 손잡은 신작이다. 김덕민 감독의 데뷔작으로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 작품.

개봉 직후 윤여정 특유의 명대사가 각종 SNS에 공유되며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20대 라이더의 철없는 말투에 ”늙지마라. 지금도 꼰대인데”라고 일갈하다가도 “넌 안 늙어봤겠지만 난 젊어봤잖니”라고 격려한다.

“영옥 언니가 저보다 10년 위인데 제 롤 모델”이라고 숨겨둔 마음을 밝혔던 윤여정과 절친 나문희, 김영옥 주연의 ‘소풍’ 역시 호평받고 있다. 극중 중학교 동창 역할로 ‘찐친 우정’을 보여준 박근형과 함께 연기도합 195년차의 내공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멀티플렉스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가 집계한 실관람객 평점에 따르면, ‘도그데이즈’와 ‘소풍’의 3사 평균 9.1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개봉날인 7일 오후 브릿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여든 여섯밖에 안됐다. 최고령 활약 여배우란 말은 삼가해 달라”던 김영옥은 은심(나문희)과 60년지기 친구 금순을 연기했다.

소꿉친구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로 허를 찌르는 반전 엔딩이 입소문 나고 있다. 특히 임영웅의 자작곡 ‘모래알갱이’가 OST로 삽입되면서 가수의 팬덤이 스크린까지 이어지고 있다. 나문희 역시 “저 나이에도 여전히 연기를 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하시고 누워 있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그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더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개봉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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