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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윤곽…PBR·ROE 목표치 제시 전망

입력 2024-02-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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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하는 김주현 금융위원장<YONHAP NO-2892>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정부가 준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낸다.

12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사들에 기업 가치 개선계획 공표를 권고하게 된다. 상장사들은 거래소 가이드라인에 따라 기업 가치 개선계획에서 PBR(주가순자산비율)이나 ROE(자기자본비율) 목표치 제시를 포함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대응 전략을 밝히게 된다.

금융당국이 벤치마크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일본 선례를 보면, 도교증권거래소가 지난해 3월 주당순자산가치가 1 이하인 상장기업들을 대상으로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공개하도록 요구한 뒤 지난해 말 기준 개발 상장기업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공표한 상장사는 프라임시장 1656개사 중 39.9%인 660개사에 달한다.

앞으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 공표를 검토하겠다는 상장사들을 포함하면 그 비율은 49.2%까지 확대된다.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내지 ETF를 추종하는 연기금이나 기관의 자금이 얼마나 유입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도쿄증권거래소가 개발한 기업가치 제고 기업에 가중치를 둔 JPX 프라임 150지수는 ROE가 자본비용보다 높은 상위 75개 기업과 PBR이 1을 초과하는 상위 75개 기업으로 구성된다.

국민연금, 노르웨이국부펀드(NBIM)와 함께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로 불리는 일본 공적기금(GPIF)과 일본 중앙은행은 10년 전인 2014년부터 ROE가 높은 상위 400개 기업을 편입해 만든 닛케이 400지수를 벤치마크로 활용해 온 바 있다. 이 지수는 아베 정부의 주주가치 증대 노력의 하나로 도입된 지수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지난달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서 처음 거론된 뒤 아직 대략적 방향만 제시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증권업계 CEO들과 간담회에서 △상장사 주요 투자지표(PBR·ROE 등)를 시가총액·업종별로 비교공시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개발 및 ETF 도입 등을 골자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며 세부 내용을 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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