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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예방·관리’…제약업계, 800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정조준

ICT 발전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급부상…국내 기업들 속속 도전장

입력 2024-02-22 05:00 | 신문게재 2024-02-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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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센서를 부착해 간편하게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대웅제약의 연속혈당 측정기. (사진제공=대웅제약)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급부상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속속 도전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가 질병 치료 위주에서 사전 예방·관리를 통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자 질병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효과적인 관리를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와 ICT를 융합해 개인 건강과 질병에 맞춰 필요한 의료 서비스나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 또는 기술을 의미한다.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오는 2026년 약 826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맞춰 국내 제약사들 역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통적인 병원 중심의 의료 영역에서 벗어나 수요자들에게 편리하고 다양한 형태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미약품그룹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 TF 발대식’을 갖고 예방·관리, 진단, 치료 등 영역에서 융합할 수 있는 다층적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새로운 50년을 위한 성장 동력 디지털 헬스케어’를 슬로건으로 결성된 이번 TF를 통해 그룹사 전체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미약품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축적한 사업개발, 마케팅·영업, 인허가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방·관리, 진단·치료 등의 영역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라며 “현재 주력하고 있는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DTx, 웰니스 등 다양한 아이템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연속혈당 측정기, 심전도 측정기에 이어 세계 최초 반지형 커프리스(Cuffless) 연속혈압 측정기의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하고 전국 병·의원에 유통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연속혈당 측정기는 손끝 채혈을 통해 혈당을 측정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500원 동전 크기의 센서를 팔에 부착한 뒤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을 센서에 갖다 대면 1초 만에 혈당 수치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반지형 커프리스 연속혈압 측정기는 손가락에 착용하면 24시간 혈압 측정이 가능해 일상생활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디지털 웨어러블 디바이스 판매에 그치지 않고 디바이스를 통해 의료진과 만성질환자들이 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그룹의 미래 신 성장 동력으로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단’을 출범했다.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결성된 추진단은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발굴해 파트너십 구축하고 의료 현장의 디지털 헬스케어 니즈 충족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각 회사별 협업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로드맵을 작성하고 전략 방향성을 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콘텐츠와 기업·조직을 발굴해 지원·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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