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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병기 AI' 장착한 네이버·카카오…올해 역대급 수익 낸다

입력 2024-02-25 06:26 | 신문게재 2024-02-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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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한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연초부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핵심 사업에 장착, 경쟁력을 한 차원 더 끌어올려 올해도 화려한 성적표를 받겠다는 각오다.


24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2023년 네이버는 9조 6706억원, 카카오는 8조 10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전년 대비 1조원 이상 매출을 끌어올리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부문별로는 네이버가 포털 기반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및 콘텐츠, 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반 광고와 톡비즈(광고·상거래 사업)가 전반적인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올해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앞두고 양대 포털이 지목한 비밀병기는 AI다. 양사는 자체 개발한 AI를 자사 핵심 사업에 접목, 간판 서비스들의 성능 및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 편의성까지 높일 계획이다.

먼저, 네이버는 지난해 공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를 통해 올해 매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를 올 상반기 모바일에 적용하고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음성 등을 인식하고 추론하는 ‘멀티모달’ 기술도 추가한다. 커머스와 콘텐츠 등 네이버의 주요 서비스에도 AI를 접목한다.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네이버웹툰에는 ‘AI 큐레이터’와 같은 추천 기술 고도화로 탐색의 편의성과 개인화 경험을 향상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2일 열린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들과 연계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기능을 선보이며 서비스 경쟁력을 계속 키워 나가고자 한다”며 “이러한 네이버의 노력이 궁극적으로는 체류 시간, 트래픽 성장에 기반한 광고 인벤토리의 확대, 신규 프리미엄 상품 출시 등 수익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영진의 사법리스크와 내홍 등으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몰렸던 카카오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그룹 내부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는 한편, AI로 주요 사업의 경영 효율화를 이끌어 수익성을 개선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도 AI를 장착한다. 현재 개발 중인 자체 AI 언어모델 ‘코GPT 2.0’을 카카오톡에 접목해 주요 핵심 사업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카카오는 지난해 진행한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카카오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했지만, 4분기 기준으로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15일 진행한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GPT 2.0은 카카오 서비스에 적용하기 충분한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공동체 내에서 다양한 실험을 하며 고도화 중”이라며 “카카오 생태계 내 서비스는 전 국민이 대상인만큼 비용 경쟁력과 서비스 효용성이 중요하다.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FM)과 글로벌 AI 모델을 유연하게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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