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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반토막' 패션업계, ‘해외 진출·신사업 개발’ 돌파구 찾기 분주

오락가락 겨울 날씨에 ‘한파 특수’ 못누려
업계 불황에도...삼성물산 패션 부문, 작년 최대 실적 경신
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LF 등은 지난해 실적 악화로 ‘울상’

입력 2024-02-23 06:00 | 신문게재 2024-02-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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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포근한 날씨<YONHAP NO-3316>
포근한 날씨를 보이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가벼운 옷차림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거리를 걷고 있다. (사진=연합)

 

패션업계가 지난해 소비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인해 일제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을 제외한 LF·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등 대다수 업체들이 일제히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가운데, 해외 진출과 포트폴리오 재편 등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F는 주력 사업인 패션부문의 신규 브랜드 투자 증가와 부동산 업황 부진 등에 따른 코람코 실적 둔화 영향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45% 줄어든 1조9007억원, 영업이익은 66.38% 줄어든 622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7억원으로 전년보다 57.7% 감소했다. 매출은 1조3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셀린느’, ‘메종마르지엘라’ 등 핵심 주요 브랜드들과의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지난해 매출은 1조5289억원, 영업이익 10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각각 0.9%(1조5442억원), 40.3%(1683억원) 줄어든 수치다. 국내 의류 소비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했고, 중장기 투자 비용 등이 증가해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한섬 파리 플래그십 매장 전경 [사진=한섬]
한섬 파리 플래그십 매장 전경. (사진=한섬)

 

이같은 패션업계의 실적 악화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소비자 지갑이 닫히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은 필수품이 아니라 고물가 등 경기 침체 영향에 직격탄을 받는다. 또한 강추위와 영상 20도를 웃도는 봄날 날씨가 번갈아 나타나는 등 올 겨울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져 ‘한파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침체된 분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올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LF는 빠투, 바버, 킨 등 수입 브랜드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남성복 편집숍 브랜드 ‘맨온더분’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과 패션부문의 라이선스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섬의 경우 수입과 라이선스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해 신규 고객 확대에 나선다. 또한 프랑스 파리에 시스템·시스템옴므 매장을 열고 유럽 현지 패션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해 매출(2조510억원)과 영업이익이(1800억원)이 전년보다 각각 2.5%, 7.8%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삼성물산 패션사업부문은 올해 신규 브랜드 발굴 육성과 온라인몰 플랫폼화에 집중하는 한편, 편집숍인 ‘비이커’와 ‘10꼬르소꼬모’를 활용해 독점 수입 브랜드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에도 마찬가지로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며 국내 패션업계의 생존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해외 진출과 신사업 안착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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