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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소극장, ‘학전답게’ 3월 15일 문 닫는다!

입력 2024-02-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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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전
33년 대학로를 지켜온 학전블루 소극장이 3월 15일 운영 중단을 공식화했다.(사진제공=학전)

 

“모두다 그저 감사하다, 고맙습니다.”

김민기 대표는 학전블루 소극장이 3월 15일 문을 닫는다 발표하며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내가 없으면 학전은 없다”던 김민기 대표의 말에서 출발해 가장 학전다운 마무리를 고심했다는 학전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3월 15일 “학전다운 마무리를 한다”고 알렸다.

1991년 3월 15일 문을 연 학전소극장은 33년간 359개의 작품을 기획·제작하며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한국공연史의 상징이다. 학전블루와 그린 소극장에서 ‘김광석 콘서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를 시작으로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어린이 뮤지컬 ‘모스키토’ ‘의형제’ ‘개똥이’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복서와 소년’ ‘아빠 얼굴 예쁘네요’ 등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 10월 경영난과 더불어 김민기 대표의 건강상 문제로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발표하면서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학전, 어게인 프로젝트’가 추진되기도 했지만 결국 학전은 운영 종료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12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창작공간활성화 지원사업을 위한 대학로 내 공연장을 필요로 하면서 학전소극장을 학전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계승한 공간으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는 학전과 최종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사안인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어린이와 청소년, 신진 음악인을 위하는 김민기 대표의 뜻을 잇되 학전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길 바란다” 전한 학전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오롯이 좋은 공연을 위한 공간이 지속되기를 바라는 학전 어게인 정신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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