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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달리기 방해하는 정강이 통증, 신스프린트

입력 2024-02-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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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원장

달리기의 장점은 장비나 장소의 제약없이 혼자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혼자서 하는 달리기는 페이스조절이 안되거나 자세 파악이 어려워 부상의 위험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들 중에는 러닝 크루에 가입해 도움을 받기도 한다. ‘달리기’라는 같은 목적을 갖고 모인 러닝 크루에서는 페이스 조절, 부상 방지, 실력향상, 함께 달리는 재미 등을 느낄 수 있다.

러닝에 재미를 느끼는 초보 러너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몇가지 질환이 있다. 대표적으로 신스프린트가 그것이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는 이 질환은 발목과 무릎 사이의 뼈인 경골(정강이뼈) 안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다른 말로는 ‘내측 경골 피로 증후군(Medial tibial stress syndrome)’ 이라 한다.

보통은 경골의 원위 1/3 지점에 통증이 잘 발생하는데 통증이 나타나는 원인은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한 미세 손상이 체내의 자체 재생능력을 넘어설 정도로 지속되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달리기 같은 운동으로 경골 후방에 있는 장단지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면서 뼈를 감사는 골막을 당기는 외력이 반복되며 골막염이 발생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결국 과도하게 운동량(training volume)을 급격히 늘리거나, 운동에 적절하지 않는 신발 착용, 울퉁불퉁한 지면에서 뛰는 것, 준비운동의 부족 등이 이런 통증을 야기한다. 하지 길이 차이나 발바닥의 아치 감소, 발의 과도한 회내 등도 신스프린트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 통증은 보통 운동을 시작하며 생기고 다음날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심한 경우는 쉴 때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약하지만 반복된 자극이 뼈에도 영향을 주어 뼈에도 미세하게 골절이 생기게 되면 피로 골절이 되기도 한다.

정강이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한 자극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테이핑을 하거나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통증으로 인한 불편함이 크다면 병원에 내원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충격파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깔창치료 등이 있다. 진단을 통해 약물치료나 충격파 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을 통해 초기 통증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후 다시 달리기를 시작한다면 본인의 운동 자세를 점검하고, 딱딱한 지면보다는 충격이 덜한 지면에서 달리는 것이 좋다. 또한 몸에 충격을 줄일 수 있는 러닝화를 착용하고, 달리기 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통해 경직되어 있는 몸의 긴장을 풀어야 한다.

 

김동욱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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