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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금송아지', 김구 선생 친필 담긴 명함 발견…항일의병장과의 인연 담겨

입력 2024-03-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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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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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우리 집 금송아지'(진행 김정연/정범균)가 1일 3.1운동 105주년 특집으로 방영된 가운데 백범 김구 선생의 명함이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전북특별자치도 임실군에서 발견된 이 명함은 ‘백범 김구 기념관’이나,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한 점씩 소장돼 있을 정도로 가치 있는 유물이라 제작진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김구 선생의 명함이 발견된 임실군은 경북 안동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으로, 이 명함은 소장자인 이석용 의병대장의 증손자 이정하 씨가 거주 중인 임실군에서 세상에 공개됐다. 

김구 선생의 명함에는 명함 소장자인 이정하 씨의 증조부 이석용 의병장이 죽은 뒤,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비를 건립하려는 이석용 의병장의 아들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원영에게 김구 선생이 친필로 남긴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여기엔 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이 “비를 세울 때 나를 봉립위원장으로 세워 달라”고 청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상황을 현장에서 지켜본 '우리 집 금송아지'의 고서전문 감정위원인 김대길 위원은 실제로 “의병장 이석용(李錫鏞: 1878~1914)은 1907년 창의거병(倡義擧兵)한 이래 많은 전투에서 공훈을 세운 인물로, 1912년 체포되어 1914년 1월 사형선고를 받고, 4월 대구에서 교수형을 당하여 순국했다. 광복 이후 그의 공훈을 기려 1946년 전주에 대한의장정재이선생순의비(大韓義將靜齋李先生殉義碑)를 건립하는데, 백범 김구 선생이 봉립위원장으로 참여했다.”며 이날 발견한 김구 선생의 명함에 대해 "크기도 작고 기록된 내용도 짧지만, 이 명함에는 백범 김구 선생이 일제강점기 독립투쟁에 앞장서다 순국한 애국지사를 기리고 선양하는데 적극 참여했다는 사실과 함께, 당시 사용하던 명함, 인장, 필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라고 밝혀 의미를 더했다.

한편, 지난해 3월 첫 방송을 시작한 '우리집 금송아지'는 제작진이 직접 발품을 팔며 집집마다 숨겨져 있는 보물을 찾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의 금송아지는 대부분 낯선 마을로 시집가는 어린 딸에게 어머니가 직접 짜주신 옷감이나 50년 동안 손으로 도장을 파며 사용했던 피땀 어린 조각칼처럼 가격보다는 개인의 진정성 어린 사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지만, 직접 찾아다니는 덕분에 ‘백범 김구 선생의 명함’과 같은 귀중한 사료를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회 임실군 신평면 편에서는 ‘항일의병을 모집하기 위해 내려온 최익현 선생을 위한 동맹록’이 발견됐고, 3회 군산시 성산면 편에서는 채의석 20대 이리시장의 아들이 소장한 1977년 이리역 폭발 사고 직전의 사진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부안군 간척사업을 위한 청사진’부터 ‘동학혁명 당시 해월 최시형 선생이 정선으로 피신 왔을 당시 상황이 상세히 기술된 동학기록물’까지 회차를 거듭할수록 놀라운 유물을 발굴해내고 있는 '우리집 금송아지'는 가수 김정연, 개그맨 정범균의 진행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40분(전북권 방송), 화요일 오후 1시(전국방송) KBS 1TV에서 방송된다. 

신화숙 기자 hsshin087@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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