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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공동 3위

그린, 마지막 72홀서 10m 버디 퍼트 넣고 극적 우승…연장전 준비하던 부티에 2위
3연패 노린 고진영은 공동 8위…최혜진·김세영은 공동 17위

입력 2024-03-0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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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이미향.(AFP=연합뉴스)
이미향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4 시즌 상반기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 상금 180만 달러)에서 ‘톱 3’에 이름을 올리며 마쳤다.

이미향은 3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 72·67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4언더파 공동 1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이미향은 1~3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는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4번 홀(파 3)에서 보기를 범해 상승세를 멈춘 이미향은 7번 홀(파 3)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던 이미향은 16번 홀(파 5) 이글에 이어 17번 홀(파 3) 버디로 우승 경쟁에 한 가닥 불씨를 살렸으나 마지막 18번 홀(파 4)에서 보기를 범해 아쉬웠다.

이미향은 이번 시즌 3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해 첫 ‘톱 10’에 들었다.

우승은 한나 그린(호주)이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며 차지했다.

1위 후루에 아야카(일본)에 2타 뒤진 2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그린은 5번 홀(파 5) 버디에 이어 9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1위에 자리하며 전반을 끝냈다. 후루에는 전반 9개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3타 차 공동 3위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2타를 줄여 선두와 1타 차로 좁히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부티에가 10번 홀(파 4) 버디로 공동 1위에 올랐고, 그린은 같은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3위로 밀려났다. 후루에는 여전히 파를 기록해 공동 1위 자리를 힘겹게 유지했다.

이후 부티에는 12번 홀(파 4)에서 버디를 잡으며 1위로 나섰고, 그린도 버디를 잡으며 후루에와 공동 2위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그리고 부티에가 15번 홀(파 3) 버디로 2타 차로 도망가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서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린의 반격이 시작됐다. 16번 홀(파 5) 버디로 1타 차로 좁힌데 이어 17번 홀(파 3)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1위가 됐다.

부티에는 그린의 앞 조에서 경기를 펼쳐 먼저 경기를 마친 상황이었다. 때문에 연장전 승부에 대비해 연습 그린에서 퍼터로 공을 굴리며 감을 익히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하지만 그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왼쪽 10m 거리에 붙인 후, 오른쪽으로 휘는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결국 이번 대회 승부는 72홀에서 그린이 극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첫 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한 그린은 지난 해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해 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했다.

고진영
고진영.(AFP=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2020년은 코로나19로 취소를 제외하고 지난해와 2022년 고진영, 2021년 김효주, 2019년 박성현이 각각 우승을 차지하며 4회 연속 우승을기록했지만, 5회 연속 우승에는 실패했다.

이 대회 사상 첫 3연패 도전에 나섰던 고진영은 이날 1타를 줄여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 후반까지 우승 경쟁을 펼친 후루에는 이날 3타를 잃어 공동 8위로 밀려났다.

김세영은 이날 2타를 줄여 5언더파 283타를 기록해 최혜진 등과 공동 17위로, 전인지와 유해란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22위에, 신지은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6위에 각각 올랐다.

이번 시즌 개막전 우승자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오버파 289타로 공동 34위를, 이번 시즌 아시안 스윙 첫 대회 혼다 타일랜드 우승자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이날 5타를 줄여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해 공동 8위를 각각 차지했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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