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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한화생명이 다낭 국랩대와 인재 양성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왼쪽)과 DB손보가 해외 주주 환영식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각 사) |
포화된 국내 시장에서 보험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보험시장이 덜 발달한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장기적 수익을 가지고 가겠다는 방침이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보험사들은 베트남 등 아시아권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한화생명이다. 한화생명은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인도네시아와 중국 등 3개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일본 부동산투자법인을 설립했다. 지난해 5월 미국 특파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일본 부동산 설립 절차를 밟고 있다”며 “금리가 낮은 시점에 해외 부동산을 취득해 활용하면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동남아 지역에서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현지 파트너인 다낭 국립대 산하 한-베 ICT 대학교 및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베트남 금융·ICT 분야 미래 인재 양성 사업을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신한라이프도 지난 2022년 베트남 현지법인을 설립한 후 △포트폴리오 △운영모델 △판매채널 등 3대 핵심 분야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법인의 전속 영업 조직인 ‘FC(재정 컨설턴트) 채널’을 공식 출범했다.
베트남 법인 FC채널은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문 대면 영업 조직으로 구성해 고객들에게 최적의 보험 솔루션을 제공해 베트남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손해보험사 중 DB손해보험이 해외 진출에 힘을 쏟고 있다. DB손보는 지난달 베트남 손해보험사 VNI, BSH 지분을 사들여 최대주주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2월과 6월 베트남 손보시장 점유율 10위와 9위인 VNI와 BSH 손해보험사 인수 계약 체결을 진행한 후 올해 초 최종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DB손보는 베트남 보험시장 내 사업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고, 나아가 글로벌 성장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VNI와 BSH 보험사는 DB손보의 광범위한 보험사업 경험과 전문성, 앞선 기술 인프라를 활용해 베트남과 인도차이나반도 지역에서 상위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국내 인터넷손해보험사 중 캐롯손해보험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의 BBI(운전습관 연동형 보험) 솔루션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리포손보는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의 손해보험사로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사업 수주로 캐롯손보는 지금까지 쌓아온 데이터 역량과경험을 바탕으로 리포손보가 인도네시아에 BBI 자동차보험 상품을 도입하는 데 필요한 각종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특히, 운전습관 연동형 리워드 서비스(BBR) 데이터 플랫폼 개발부터 기술지원까지 책임질 예정이다. 캐롯손보는 BBI 자동차보험 출시 이후 거둬들이는 보험료 일정 금액을 로열티로 지급받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인구 구조 변화 등 보험시장 파이를 더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험사들이 해외로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 시장은 한국과 달리 보험 시장이 활성화된 편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진출한다면 기회가 생길 것이라 보고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