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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투자자들 뿔났다… KB-하나 사상최고가 경신중 우리금융만 '엉거주춤'

입력 2024-03-05 12:28 | 신문게재 2024-03-0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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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대 은행 연체율 상승<YONHAP NO-3833>
4대 시중은행 (사진=연합뉴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도입된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금융주들이 3월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상승세는 제각각이다. 전문가들은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추가로 주가 상방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풀이한다. 오버행 이슈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금융지주들은 실적 호재·주주환원 등 상승재료를 통해 주가 상승도 자유로워질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5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반면 신한금융지주는 1%대 상승에 머물러있고, 우리금융지주만이 나홀로 파란불을 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2시06분 현재 KB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2700원(3.91%) 오른 7만7100원을 나타내고 있다. KB금융은 개장 직후 7만2900원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하나금융지주 역시 전날보다 1100원(1.83%) 오른 6만1300원으로, 역시 장 초반 6만32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신한지주도 450원(1.02%) 오른 4만4650원을 나타내고 있으나 두 종목에 비해 상승폭이 크지 않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만이 160원(-1.09%) 내린 1만480원으로 나홀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우리금융지주의 하락에 대해 업계는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을 꼽고 있다. 과점주주 중 하나인 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한 것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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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IMM PE는 보유중인 우리금융지주 지분 1.7%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 총 18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IMM PE가 추가로 매각할 수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이 4% 정도 남아있는 상황이라 모두 잠재적 매도물량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 대두되면서, 아직 오버행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KB금융지주의 경우 잔존해있던 오버행 이슈까지 털어낸 점이 주효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칼라일그룹은 보유하고 있던 KB금융지주 지분 1.2% 전량을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해 3260억원을 벌어들였다.

‘통 큰’ 주주환원 정책도 주목받고 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주당 배당금 3060원으로, 전년 대비 4%나 늘렸다. KB금융지주는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11.5%(47억원) 증가한 역대 최고 실적을 낸 점도 상승재료로 작용한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도 지난 1월말과 2월 초 두 차례에 걸쳐 신한지주 지분 약 2%를 블록딜 방식으로 약 4500억원 어치 처분했다. 이로써 잔여 지분율은 1.8%만이 남아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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