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영화 '범죄도시 1·2·3·4'. |
내친김에 미국까지 갈 셈이다. 배우 마동석이 제작자이자 주연배우로 나선 ‘범죄도시’가 예정된 8편이 아닌 10편으로 제작돼 할리우드에 판권이 팔릴 날이 머지 않아보인다. 이미 리메이크 관련 이야기가 솔솔 들리는 걸 보면 곧 어떤 메이저 영화사의 크레딧에 ‘DON LEE(마동석 영어이름)’가 올라갈지도 모르겠다.
24일 개봉을 앞두고 69%에 육박하는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이 작품은 사실상 이제는 ‘온 국민이 보는 필수무비’가 됐다. 중국 동포 범죄를 그린 1편과 베트남 납치 살인을 소재로 한 2편, 마약 및 야쿠자 범죄까지 확장된 이후 4편에서 디지털 범죄 및 불법 도박을 다룬다.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이 통쾌하게 그려진다. 주인공이 디지털 문맹인 점이 7080 세대에게는 동질감을, MZ에게는 폭소를 불러일으킨다.
지난 18일 서울 삼청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동석은 체육관 관장룩인 검은 점퍼 차림으로 등장해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사이버수사관으로 파견된 마석도의 포복절도 유머와 시리즈 최초 여성 캐릭터가 사건 해결에 나서며 시대에 맞춰 변주에 나서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감히 말하건대 ‘범죄도시’는 영혼과 뼈를 갈아 넣은 작품이라 저에겐 유독 특별해요. 범죄오락액션물의 특성상 권선징악이 기본이 돼야하는데 동시에 제 스스로 ‘지루해질 거면 프랜차이즈 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매 작품을 만들었죠. 사건이 다르고 매 영화 하나 하나 매력적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다 보니 4편은 조금 무거운 오락물로 나온 것 같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2편 찍을 때 이미 3, 4 편 대본을 준비했다. 3편 개봉 때 이미 4편의 후반작업 중이었다는 그는 “이 시리즈를 보고 경찰을 꿈꾸게됐다는 대학생의 DM을 받은 적이 있다”며 뿌듯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예매율부터 심상치 않은 4편의 공식 포스터. 온라인 도박과 인터넷 마약거래, 암호화폐 채굴, 코인상장 로비 등 첨단·지능범죄가 대거 등장한다.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4편으로 돌아온 영화 ‘범죄도시’의 마동석.(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영화 ‘범죄도시’의 지난 시리즈 두 편을 ‘천만 영화’ 반열에 올린 마동석은 “연기를 계속 할 수록 소비한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제작과 대본작업등 생산적인 일을 할때 에너지가 채워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