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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쉽고 편하게”…제약·바이오, ‘직원 동참 ESG 캠페인’ 잇따라

“회사 차원 ESG 경영 넘어 임직원 자발적 ESG 실천 환경 조성 전략”

입력 2024-04-24 06:24 | 신문게재 2024-04-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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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마포구 노을공원에서 임직원들이 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
HK이노엔 임직원들이 마포구 노을공원에서 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제공=HK이노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임직원이 함께 실천할 수 있는 ‘ESG 캠페인’을 늘리고 있다. 회사 차원의 ESG 경영을 넘어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ESG 경영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수의 기업이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ESG 활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의 ‘임직원 참여 ESG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임직원이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네 가지 활동으로 조명 소등, 종이 절약, 계단 이용, 텀블러 사용 등을 제시했다. 우선 전력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점심시간 30분 동안 교대 근무자 사무실을 제외한 모든 사무실의 조명을 소등하고 있다.

회의 시 불필요한 출력물 인쇄를 줄이고 PC 화면으로 자료를 공유하는 종이 절약 활동, 에너지 절약을 위한 계단 이용 활동도 권장하고 있다. 일회용 컵 사용 절감을 위해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며, 텀블러를 사용하는 임직원에게는 사내 카페에서 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연간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의 20%를 감축하고 2030년까지는 32%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임직원 ESG 캠페인을 강화하고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HK inno.N)은 임직원과 함께하는 나무 심기 활동인 ‘건강한 숲, 편안한 숨’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임직원들이 직접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활동이다. 도심의 미세먼지를 줄이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기획된 친환경 캠페인으로, 2016년부터 시작해 정기적으로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은 지난 18일 나무 심기 현장 활동으로 마포구 노을공원에서 신갈나무와 갈참나무 총 100그루를 심었다. 해당 나무 2종은 탄소 흡수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나무다.

이외에도 HK이노엔은 다양한 방식의 임직원 참여 ESG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오는 26일에는 시민과 함께하는 한강 정화 활동인 ‘노플라스틱(No plastic) 한강’ 캠페인에 참여해 반포 한강 공원을 산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줍깅’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직원이 모바일 앱을 통해 ESG 활동에 동참하는 ‘참여하는 ESG’ 캠페인도 기획했다. 계단 이용, 걷기, 텀블러 사용, 잔반 줄이기 등을 실천하고 참여형 모바일 앱인 ‘행가래’에서 인증하면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기부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광동제약은 굿윌스토어와 함께 친환경 자원 순환 물품 기부 캠페인 ‘KD굿사이클링’을 개최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KD굿사이클링은 광동제약 임직원과 가족들이 환경 보호와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재사용 가능한 생활용품을 기부하는 행사다. 기부 물품은 비영리 사회복지법인 굿윌스토어에서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되며 수익금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사용된다.

이 밖에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개최한 기업 문화 프로그램 ‘동아 어른이날’의 반려견 동반 행사 ‘펫밀리데이’를 통해 회사 인근 성북천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며 배변과 쓰레기를 줍는 ‘풉로깅’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ESG 경영은 정작 임직원들에게 크게 와 닿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렇다보니 임직원들이 실질적인 방법으로 ESG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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