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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홀딩스 출범 1주년… 이우현 "탄탄한 재무구조 갖춘 회사 만들겠다"

14일 소공동 OCI빌딩서 기자간담회 개최
OCI홀딩스 출범·한미 통합 무산 이후 계획 공개
태양광 폴리실리콘 등 잘하는 분야에 집중해 수익성 제고
이우현 회장 "제약·바이오 M&A 시도 지속하지만 신중히 접근할 것"

입력 2024-05-1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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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OCI빌딩에서 열린 OCI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우현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OCI홀딩스)

 

“탄탄한 재무구조로 영업이익률을 20% 이상 내는 회사를 만들겠습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OCI빌딩에서 열린 ‘OCI홀딩스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경영 목표다.

최근 한미약품그룹과 통합을 추진하다 ‘무산’이라는 쓰디쓴 결과를 받았던 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통합 건이 계획대로 되지 않은 점에 대해 성찰하고 있고, 앞으로 추진하게 될 투자들은 진중히 접근할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제약·바이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현재는 미국과 동남아시아 기업을 위주로 M&A(인수합병) 기회를 물색하고 있지만 심도 있는 논의와 조사,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앞으로 OCI홀딩스는 자회사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면서 동시에 신규 성장 사업을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솔루션 부문에서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중심으로 태양광 밸류체인별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고, 화학 부문에서는 사업회사 OCI를 필두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의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한다.

특히 OCIM은 비(非)중국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면서 수익성 측면에서 성공적으로 경쟁 우위를 증명하고 있다. OCIM은 전기료가 낮아 원가 경쟁력을 갖춘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연간 3만5000톤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제조하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8700억원가량을 투자해 2027년까지 5만6600톤으로 증설한다는 목표다.

이날 이 회장은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수주와 관련해 “2026년 이후 완공되는 증설 물량까지 100% 솔드아웃(완판) 될 것”이라며 “관련 내용은 조만간 발표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는 2026년이면 중국 업체와도 원가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투자 계획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장은 “기존 설비 관리를 위한 투자 외에는 국내 투자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회사가 한국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고용 창출을 해야 하는데, 해외에서만 투자하게 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그래도 말레이시아라는 최적의 사업 장소를 잡은 만큼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대한 투자처를 찾고 고용 창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OCI그룹은 지난해 5월 지주사 OCI홀딩스와 사업회사 OCI로 분할하며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OCI홀딩스는 작년 12월 말 공정위로부터 지주사 전환에 대한 최종 통보를 받았고, 올해 1월 말에는 사업회사 OCI에 대한 지분율이 현물출자 완료로 33.25%에서 44.78%로 늘어나며 지주사 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이 회장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꾸준한 성장을 이끌어 투자자,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인정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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