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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기업 목표주가 줄상향… 코스피 2800 돌파 주목

입력 2024-05-15 10:40 | 신문게재 2024-05-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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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0을 통해 생성한 ‘상승하는 코스피’ (이미지=ChatGPT 4.0)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상위 대형주들의 목표주가가 평균 약 10%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14개 기업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가 연초보다 오른 것을 15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큰 목표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다. 올해 1월 1일 6만9000원이었던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51.09% 오른 10만4250원이다.

규모의 차이는 있으나 시총 상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함께 올랐다.

삼성전자는 연초 평균 목표주가 9만1917원에서 10만3800원으로 12.93% 상향 조정되며 목표주가는 ‘10만전자’를 돌파했다. SK하이닉스도 연초 15만6955원이던 목표주가가 22만2800원까지 41.95%오르며 삼성전자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상승세 속 금융지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하나금융지주가 34.89%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신한지주(26.42%) △KB금융(24.00%)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지주사 목표주가 상향은 양호한 실적뿐 아니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와 같이 낮은 주가순자산비율(저PBR) 분야인 자동차 기업 기아(20.96%)와 현대차(16.03%)도 괄목할만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외 △삼성생명(20.93%) △삼성물산(15.86%) △카카오(10.63%) △셀트리온(8.91%) △현대모비스(2.85%) 등 기업도 4개월 사이 평균 목표주가가 올랐다.

다만 LG화학(-18.95%)과 포스코퓨처엠(-18.33%)의 평균 목표주가는 18% 넘게 하락했다. 이외 LG에너지솔루션(-17.21%), 삼성SDI(-16.22%), POSCO홀딩스(-12.49%) 등 기업도 연초 대비 하향 조정됐다.

테슬라의 실적 부진으로 이차전지 업종의 전망이 어두워진 게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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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라인야후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4.70%)는 실적은 좋았으나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목표주가는 9.98%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며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코스피는 2700∼2750대 박스권에 갇혀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증권가는 지수 상승을 억누르고 있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어야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확정 실적 기준 PBR 1배 수준인 코스피 2750선이 가치 평가(밸류에이션) 분기점”이라며 “15일(현지시간) 4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서 물가 반등세 진정이 확인되면 코스피도 28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성노 BNK증권 연구원도 “기업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한국 시장의 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뎌 코스피200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로 역사적 평균치를 밑돌기 시작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지고 있어 현재와 같은 이익 전망을 유지만 해도 코스피 상승 여력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이 밈 주식(유행성 주식)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인 1만6511포인트를 기록한 가운데, 코스피도 2800선을 돌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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