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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견됐던 전세난… 언제까지 오를까?

입력 2024-05-15 13:40 | 신문게재 2024-05-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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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주 물량 부족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51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예견됐던 서울 아파트 전세난이 현실화 되고 있다. 전셋값은 당분간 상승 곡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계약된 서울 아파트 전세 보증금이 전고점의 평균 84%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25개구 전체가 역대 최고가였던 전고점의 80% 이상을 회복했다.

전셋값은 지난 2022년 상반기 고점을 찍은 후 미국 금리 인상으로 최대 절반 가까이 하락했으나, 지난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1년 넘게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작년 5월 넷째 주 이후 지난주까지 51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도 우상향곡선을 그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5월 첫째 주 기준)는 100.1로 전주(99.3)보다 0.8포인트 뛰었다. 전세수급지수는 2021년 12월 6일 99.1을 기록해 100 아래로 떨어졌다 2022년 12월 26일 60.4로 저점을 찍더니 최근 다시 뛰어 100을 넘어섰다.

개별단지를 살펴보면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 전셋값은 지난해 9억원대에서 올해 12억5000만원으로 상승했다. ‘헬리오시티’ 같은 평형 역시 전셋값이 8억50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대로 2억원 가량 뛰었다.

이 같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 급등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견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입주물량이 급감하고 전세사기로 인해 아파트 전세 선호현상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을 밀어 올렸다. 여기에 최저 연 1%대의 초저리 신생아 특례 대출을 비롯해 신혼부부·청년 대출 등 정부 정책자금 지원이 확대된 것도 전세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서울은 올해 입주 물량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공급부족으로 인한 전세난과 전세가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4139가구로, 전년보다 21%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상황은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입주물량이 부족하고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돌아서 상당기간 전셋값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강동구 같이 입주 물량이 있는 지역은 전셋값이 빠지기도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입주물량이 부족해 전셋값 상승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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