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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질 나쁜 봄철, 미세먼지로 심해지는 우리 아이 비염 관리는?

“미세먼지 상황 자주 살펴보고 예방·관리해야…수분 섭취 필수”

입력 2024-05-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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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한의원 대구수성점 김세영 원장
함소아한의원 대구수성점 김세영 원장

기온이 올라 외출과 나들이가 많아지는 시기지만, 봄철은 대기질이 나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경우가 자주 있다.


영유아, 어린이들은 질병관리청에서 미세먼지 민감군으로 분류하는데 야외활동이 늘면서 비염과 천식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 대구수성점 김세영 원장은 “아이들이 외출 후 집에 돌아와 콧물, 재채기, 기침, 안구 소양감 등을 느끼는 가벼운 경우에서부터, 미세먼지에 자주 노출되고 평소 호흡기 건강이 좋지 않으면 심한 경우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거림과 같은 천식 증상도 보일 수 있다”며 “맑은 날씨라도 대기질의 변화가 잦으니 미세먼지 상황을 자주 살펴보고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미세먼지, 아이들 비염·기관지염 원인

미세먼지는 정의상 10마이크로미터 미만의 먼지를 의미하지만 연소를 통해 발생한 1차 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2차 오염물질로 재생성 돼 황산, 질산의 화합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의 주된 물질들이 호흡기에 닿았을 경우 염증을 잘 일으킨다. 또한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아 호흡기 안쪽인 기관지까지 잘 도달하기 때문에 기관지염이나 폐렴,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 쉽다. 눈에 닿았을 경우에는 결막염, 코에 닿게 되면 콧물, 코막힘, 비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경우 기관지의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아서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더 깊이 들어갈 수 있고 호흡기 면역력이 아직 취약하여 지속적인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콧물, 코막힘, 혹은 후비루 같은 코가 뒤로 넘어가는 증상이 7일 이상 유지된다면 단순한 감기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이런 경우 증상의 정도와 점막 상태, 합병증 유무에 따라 비염으로 진단받을 수 있다.


◇미세먼지 배출, 수분·과일 섭취가 도움

호흡기로 들어오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이처럼 면역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취약하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가 최선이다.

미세먼지 민감군은 관리 중에 객담배출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아이들의 경우 본인의 의지로 가래를 뱉어내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한국영양학회에서는 하루 물 섭취량을 만 1~2세는 1.1리터, 만 3~5세는 1.5리터, 만 6~11세는 1.6~1.9리터를 권장하고 있으므로 연령에 맞게 이를 나눠서 수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과일과 채소는 수분이 풍부해 수분을 섭취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세영 원장은 “비염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네블라이저에 관류용 식염수를 사용해 호흡기에 직접 수분을 공급하는 방법 있다”며 “이 외에 코 세척을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나이가 어린 경우에는 잘못된 사용 방법으로 인해 중이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부모와 아이가 전문가에게 사용법을 숙지한 후 주의를 기울여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방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과 호흡기 관리의 근본적인 방법으로 호흡기 면역력을 길러주고 호흡기의 점액 분비와 염증 배출 기능을 높여주는 것으로 본다.

미세먼지가 심한 시기에 아이의 비염 증상이 심해지고 이로 인해 단체생활을 따라가기 힘들다면 한약처방이 도움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대표적인 약재로 맥문동의 경우 기관지점액의 분비 촉진과 기관지의 섬모활동을 촉진하고 SO2 같은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기도상피 세포조직 손상으로 인해 감소한 섬모운동을 개선시킨다고 보고됐다.


◇가정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비염 예방 관리는

1. 외출 시에는 보건용 마스크 KF94 사용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손씻기, 양치질, 얼굴 씻기를 하여 개인위생을 철저히 한다. 외출 시 입었던 옷들도 잘 털거나 자주 세탁 관리해 염증 요인들을 제거한다.

2. 아이가 외출 후에 코나 목이 불편하다면 콧볼을 주위로 위쪽과 옆쪽의 영향혈 혈자리를 마사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때 건조함이 많이 동반된 상황이라면 스팀타월을 사용하면서 마사지를 하면 더 효과가 있다.

3. 유아나 아이들은 코막힘이 심하면 코안에 가피 등이 생겨 파거나 긁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염증이 더 심해져 더 막힐 수 있으므로 콧속을 맨손으로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4.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공기 청정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실내 환기는 1~5분 정도 짧게 한다. 횟수는 실내 상황마다 하루 1~3회 사이로 실내공기 오염정도에 따라 실시한다. 저녁 9시부터 오전 10시까지는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가라앉는 시간이므로 이때 환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

5.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진공청소보다는 물걸레 청소가 권장되는데 진공청소기의 경우 공기배출구에서 미세먼지가 퍼질 수 있다. 같은 취지로 건조한 날에는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가습기를 틀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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