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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구리 3인방',구리價 사상최고 기록에 주가 또 뛸까

입력 2024-05-19 10:10 | 신문게재 2024-05-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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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주가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0을 통해 생성한 ‘구리와 MSCI가 끌어올리는 LS주가’ (이미지=ChatGPT 4.0, 편집=이원동 기자)

LS그룹의 이른바 전기전선 ‘3인방’이 시장의 뜨거운 종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LS일렉트릭, LS, 가온전선 등 LS그룹 전기전선 계열사들이 올 들어 주가가 약 80~200% 급등했음에도 세계적으로 전력 관련 상승 사이클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속에 여전히 구리테마주의 중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추세다.

주가상승의 바탕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망 교체 시기에 접어들면서 원자재인 구리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중장기적인 상승흐름이 자리잡고 있다. 인공지능(AI) 확대로 인한 전세계적인 데이터 센터 설비 수요 증가도 호재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전선 가격에 반영할 수 있기에 구리 가격 상승은 이들 기업에게는 수익률 개선 기대감으로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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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뉴욕상품거래소 등에 따르면 연초(1월 2일) 톤당 8430달러(당시 기준 약 1105만원)를 기록하던 구리 가격은 지난 17일 (현지시간)기준 1만398달러(약 1409만원)로 23.3% 뛰어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구리 선물 7월물은 파운드당 5.05달러를 기록, 사상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구리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공급량 축소가 지목된다.

호주·파나마 등 구리 광산 채굴이 중단되며 제련수수료(TC) 마진이 줄자 중국 제련소들은 지난 3월 공동 감산에 합의해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 중국은 전세계 제련 구리 소비량 절반 이상(55%)을 차지한다.

이 같은 세계적 구리 시장 수급에 따른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LS 3인방 주가도 시장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17일 현재 각각 LS일렉트릭 162%, LS 82.3%, 가온전선 199.8% 상승률을 보였다.

LS일렉트릭은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3.5%, 영업이익은 297.3%, 당기순이익은 311.3% 급증했다고 공시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S 자회사는 구리 가격의 영향을 받아 구리 가격이 상승하면 실적도 함께 개선되어 왔다”며 구리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17일 LS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9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LS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4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하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를 16.9% 상회했다.

증권가에서는 LS일렉트릭과 LS가 좋은 실적 전망을 바탕으로 6월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리포트를 통해 LS 일렉트릭, LS, 리노공업 등 5개 기업에 대한 MSCI 편입 가능성을 짚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편입 가능성을 살필 때, 가장 핵심은 시가총액과 유통비율 두 가지”라며 “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종목 중 LS일렉트릭과 LS가 시가총액 기준(허들)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구리 가격 상승, MSCI 편입 가능성을 배경으로 LS 3개사 주가가 추가 상승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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