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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네이버 라인야후 사태에 주가 전망 '갑론을박'

입력 2024-05-19 10:27 | 신문게재 2024-05-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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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5월 네이버 리포트 현황 (표=노재영 기자)

 

최근 네이버가 ‘라인야후 사태’로 홍역을 치르는 와중에 1분기 실적발표를 마쳤다. 이에 증권가는 일제히 보고서를 통해 향후 주가 추이에 대한 전망을 내놔 국내 포털 대장주인 네이버 주가 향배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네이버는 종가 18만73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의 네이버 목표가 평균은 27만4000원이었다. 21개 증권사는 투자의견 ‘매수’를 내놓고 이 중 IBK투자증권과 흥국증권이 최상단가 30만원을, 신한투자증권이 최하단가 20만원을 제시했다. 삼성증권과 상상인증권은 목표가를 상향했고 미래에셋증권은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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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어닝 서프라이즈(기대치 웃도는 실적)’를 기록했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액은 2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439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모두 상회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검색 플랫폼이 지난해 대비 6% 가량 늘었고 자회사 편입 효과로 커머스(광고·중개 판매)가 16% 성장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후퇴했다. 실적발표 직후 19만46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하락을 거듭하더니 라인야후 사태가 주된 이슈로 자리 잡은 지난 8일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실적 발표 이후 이날까지 주가 하락률 3.85%를 기록했다.

상상인증권은 이번 사태가 기업 가치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고 매각 가능성도 높지 않다며 현재의 성장세만으로도 주가 상승이 충분하다고 봤다. 목표가도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은 적대국이 아니기 때문에 양국의 외교적 마찰로 이어질 수 있는 강제매각명령은 어렵다”며 “미중 틱톡 강제매각 사태와 결이 달라 행정지도의 목적인 보안 분리 차원으로 사태가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올해 주가수익률(PER)은 18배로 현재 주가가 역사적 하단가에 놓여있어 일본 관련 신사업 확장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녹아 있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며 “네이버의 라인야후 향 매출은 722억원인데 네이버 전체 매출규모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없다”고 짚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라인야후 사태로 불확실성이 확대 됐다며 목표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5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매각이 현실화되면 지분법 이익 감소에 따라 올해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해 전량 매각 시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15~20% 하향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라인야후에 대한 실질적 지분율 32%를 감안하면 예상되는 지분법 이익 감소는 3천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라인(LINE)은 네이버가 2011년 NHN재팬에서 출신한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이다. 출시 1년 만에 일본 모바일 메신저 1위를 달성해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았다. 작년 11월 라인야후 개인정보 52만건이 유출되자 일본 총무성은 이를 빌미로 지난 3월 라인야후에게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청했다.

지난달 총무성은 네이버가 제출한 보고서가 불충분하다며 네이버 경영체제를 재검토하는 2차 행정지도 명령을 내렸고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지분협상에 들어갔음을 밝힌 바 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50%씩 보유해 1주라도 지분을 넘기면 라인야후 지배권을 상실한다. A홀딩스는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모회사다.

지난 15일 한국 정부와 네이버는 총무성에 제출할 행정지도 보고서에 지분매각을 포함하지 않기로 해 사태는 장기화 될 전망이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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