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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도 주목한 'K-밸류업'…美 뉴욕서 금융권 투자설명회 개최

입력 2024-05-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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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 (사진=연합인포맥스 제공)

 

금융당국과 국내 주요 금융사가 미국 월가의 기관 투자자들을 만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소개하며 국내 시장에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서울시·부산시·금융권과 함께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유수의 글로벌 투자회사 임직원 240여명을 포함해 국내 금융사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개회사에서 “한국 금융시스템은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해 전 권역 모두 충분한 위기 대응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의 정책적 노력이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 확대뿐만 아니라 외국 금융기관의 국내 진입 및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진출과도 시너지를 내는 충분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회사들도 한국의 밸류업 정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비 슈와츠 칼라일그룹 대표는 축사에서 “규제나 지정학적 환경이 복잡해진 상황에서 글로벌 협력, 한미간의 파트너십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 칼라일그룹이 한미 사업 파트너로서 한국 정부의 자본시장 선진화노력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 ‘해외투자자와의 대화’에서 이 원장은 공매도 정책,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시장 현안을 직접 언급하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정책 과제를 설명했다. 공매도 재개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공매도 전산 시스템 구축 상황을 지켜보며 오는 6월 하순 이전에 공매도 재개시점을 알리겠다”고 답했다.

또 상법개정과 관련해선 주주에 대한 이사의 충실 의무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는 한편, 가업 승계와 관련한 상속세에 대한 적절한 개정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금융사 대표들도 주주환원 정책 계획과 함께 각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공식 IR 행사가 끝난 뒤에는 참석 금융사별로 개별 IR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원장은 IR 행사 다음날인 17일(현지시간)에는 뉴욕 월가에 진출해 활동 중인 한인금융인협회(KFS)와 조찬간담회를 진행하고 한미 투자의 가교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번 뉴욕 IR행사에 참여한 한 글로벌 펀드 투자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에 대한 헌신과 해외투자자 친화적인 정책들이 눈에 띄었다”며 “(당국자들의) 발언을 통해 그런 헌신이 아주 잘 나타났고 그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임성윤 달튼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공매도뿐만 아니라 이사의 충실 의무 등 상법 개정과 같은 지배구조 부분도 이 원장이 언급해서 좋았다”며 “가업 승계와 관련해 상속세의 적절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 점도 높게 평가한다”고 짚었다.

다만 “주주환원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닌데 주주환원만 강조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주주환원과 관련해 일본에선 자본비용을 고려하도록 하겠다고 명시했는데 한국도 그런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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