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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중 정상회의 이달 말 개최 유력…한중관계 개선 물꼬 트나

입력 2024-05-19 15:09 | 신문게재 2024-05-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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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나누는 조태열-왕이
조태열 외교 장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연합)

 

오는 26~27일 서울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악화된 한중관계가 개선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6년 반 만에 중국을 방문한 조태열 외교장관은 지난 14일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조 장관은 이날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를 통해 전날 진행된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의 한중 외교장관 회담 등 이번 방중 성과를 설명했다.

조 장관은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포괄적이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서로 다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가운데 앞으로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서 협력하기로 했고, 그것이 가장 중요한 합의 사항이자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총평했다.

외교부는 이달 말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두고 막판 조율에 들어갔다. 정부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관계를 더욱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실질적 관계 개선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도 있다. 중국이 러시아와 더욱 밀착하는 등 신냉전의 고리 속에서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꾀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지적이다.

이 와중에 중국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갖는 등 확실한 밀착 행보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5기 집권을 시작한 지 9일 만에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했다. 지난 16일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 대통령은 17일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 뒤 기자회견을 끝으로 이틀 일정을 마무리했다.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며 끈끈한 결속을 자랑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동북아시아의 세력 균형을 바꾸려는 미국의 패권적 행위 시도에 반대한다”며 “양국은 북한과의 대결을 고조시켜 한반도 무력 분쟁과 긴장 고조를 낳을 수 있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에 의한 군사적 위협 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몇년간 한중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양측 외교사령탑이 직접 만나 소통을 강화했고 이달 말 한일중 정상회의가 예정돼있는 점은 개선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정재호 기자 cjh8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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