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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플리, PGA 챔피언십서 21언더파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역대 메이저 최다 언더파 기록

마지막 18번 홀서 ‘끝내기 버디’로 워너메이커 트로피 품에 안아

입력 2024-05-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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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더 쇼플리
잰더 쇼플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과 함께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AFP=연합뉴스)

 

잰더 쇼플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대회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쇼플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 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 71·7609야드)에서 열린 제10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8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하며 워너메이커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쇼플리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 1위였고, 3라운드 공동 1위에 오르는 등 나흘 내내 1위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또 2022년 7월 스코틀랜드오픈 이후 1년 10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8승째를 올렸다.

쇼플리가 이번 대회에서 나흘 동안 작성한 21언더파는 역대 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PGA 챔피언십서 제이슨 데이(호주)와 2016년 디오픈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2020년 마스터스 더스틴 존슨(미국), 2022년 디 오픈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기록한 20언더파였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금메달리스트인 쇼플리의 이전까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8년 디 오픈과 2019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2위였다. 

잰더 쇼플리
잰더 쇼플리(미국)의 샷.(AFP=연합뉴스)
쇼플리는 이날 우승하기까지 험난한 길을 걸었다. 먼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13번 홀(파 4)에서 홀 4.5m 버디 퍼트를 넣고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하던 쇼플리 역시 11번 홀(파 3) 버디를 잡아내 공동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어진 12번 홀(파 4)에서 버디를 낚아 다시 1위에 복귀했다.

이후 경기 막판으로 돌입하면서 승부는 쇼플리와 호블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쇼플리의 앞 조에서 함께 경기한 디섐보와 호블란은 18번 홀(파 5)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디섐보가 홀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고 쇼플리와 20언더파로 공동 1위에 오르며 먼저 경기를 마쳤다. 반면 호블란은 디섐보의 버디 퍼트 거리보다 조금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19언더파로 경기를 마쳐 우승과 멀어졌다.

쇼플리는 18번 홀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 바로 옆 러프에 공이 떨어져, 두 번째 샷을 위해 발은 벙커 안에 들어가 샷을 해야 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은 그린에 못 미쳤으나 쇼플리는 세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붙인 후 우승 버디 퍼트를 넣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그 순간 연습장에서 연장전을 준비하던 디섐보가 허탈하게 돌아섰다.

이 대회에서 마지막 72번째 홀에서 버디로 우승자가 결정된 경우는 2005년 필 미컬슨(미국) 이후 19년 만이다.

디섐보는 20언더파 264타로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쇼플리와 공동 1위로 시작했던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기간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2014년 이 장소에서 열린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2언더파 272타로 공동 12위를 차지했다.

김주형
김주형.(AFP=연합뉴스)
한국 선수 중에서 김주형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26위를, 안병훈은 6언더파 278타로 공동 43위를, 김성현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63위를 각각 차지하며 대회를 마쳤다.

오학열 골프전문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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