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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셀트리온·HLB’, 제약·바이오 브랜드 평판 톱3의 ‘엇갈린 희비’

삼바·셀트리온 1분기 호실적 ‘맑음’…美 신약 허가 불발 HLB는 ‘먹구름’

입력 2024-05-21 06:47 | 신문게재 2024-05-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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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브랜드 평판 지수 ‘톱 3’에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HLB의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활짝 웃은 반면,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가 불발된 HLB는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4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 130개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의 브랜드 빅데이터 6285만개를 통해 브랜드 평판 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HLB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브랜드 평판 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고려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다.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 참여와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브랜드 평판 지수가 높다는 건 그만큼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다는 뜻이지만, 5월 제약·바이오 부문 톱 3에 오른 3개 기업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4공장의 매출 기여 증대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에 따라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9469억원의 매출과 2213억원의 영업이익(연결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2260억원), 영업이익은 15%(296억원) 각각 증가한 액수다. 이와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도 1분기 73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수치로 셀트리온이 창사 이래 분기 매출 7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주력 사업 부문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전년 동기 대비 57.8% 성장한 65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반면, HLB는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FDA에 신약 허가를 신청했던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 ‘캄렐리주맙’ 병용 요법에 대한 보완 요구 서한(CRL)을 수령하면서 미국 신약 허가가 불발됐다.

리보세라닙과 관련한 별다른 문제 제기는 없었지만 캄렐리주맙 제조 공정(CMC)과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현장 실사가 양국 간 전쟁으로 진행되지 못한 점 등이 CRL 수령의 배경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FDA로부터 CRL을 받으면 지적된 문제를 수정·보완한 서류를 다시 제출해야 하며 이후 FDA가 최장 6개월 내에 승인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HLB그룹 진양곤 회장은 CRL 수령 직후 “FDA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항서제약 측과 수정·보완을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허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HLB의 주가는 장중 가격 제한폭까지 급락하는 등 2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직행, 시가총액이 6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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