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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 날다'…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계륵서 화려한 부활

입력 2024-05-22 06:46 | 신문게재 2024-05-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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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출시된 솔리다임 QLC 기반 서버용 SSD ‘DP-P5336’.(사진=솔리다임)

 

SK하이닉스의 계륵으로 평가 받던 자회사 솔리다임이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AI 시장 활성화로 QLC(쿼드러플레벨셀) 기술 기반 기업용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의 영향이다.

21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7개 분기 연속 낸드플래시 부문 적자를 기록하던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낸드 부문 흑자 전환 성공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로 솔리다임의 성장을 꼽는다. 솔리다임은 지난 2022년, 2023년에 조 단위 손실을 기록하며, 업계 안팎에서 ‘SK의 실수’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솔리다임은 인텔 낸드플래시사업부가 전신이다. SK하이닉스가 낸드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2020년 10월 90억달러(약 12조2778억원)를 들여 인수했지만, 그간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AI 데이터센터에서 QLC 낸드 수요가 급증하며 솔리다임의 위상도 ‘확’ 바뀌었다. 현재 서버용 SSD에 QLC 기술을 접목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솔리다임 뿐이다. 시장을 3분할하고 있는 D램과 달리 낸드플래시는 웨스턴디지털와 키옥시아, 마이크론 등 경쟁사가 많고, 모두 QLC 기반 서버용 SSD 시장 진입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서버용 QLC 분야 플레이어는 삼성전자와 솔리다임 밖에 없다”며 “두 기업이 집중 수혜지”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최근 QLC 시장 성장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8.3%p(포인트) 상승한 33.2%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3%p 오른 41.7%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용 SSD에서 업계 최고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고용량 기업용 SSD는 자회사 솔리다임의 QLC(쿼드러플레벨셀) 60TB 제품이 준비돼 있고, SK하이닉스에서도 QLC 기반 60TB, 내년에는 300TB 제품까지 준비하면서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인 바 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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