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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반등 성공한 이마트, 1년만에 영업시간 원상복귀

입력 2024-05-22 15:26 | 신문게재 2024-05-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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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격파격 이미지(가로형)
이마트 5월 파격파격 선언 포스터(사진=이마트)

 

1분기 실적반등에 성공한 이마트가 주요 점포의 영업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6월 1일부터 68개의 영업시간을 1시간 확대한다. 이번 영업시간 확대 대상 점포는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서울 월계점, 청계천점, 은평점, 목동점 등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68개 대형 점포의 영업시간을 우선 조정하기로 했다”면서 “나머지 다른 60여개 점포의 영업시간 연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야간에 매장을 찾는 고객 비중이 줄어들자 지난해 4월 인건비와 전기료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1시에서 오후 10시로 한 시간 단축했다.

이마트가 1년여 만에 영업시간을 다시 연장한 것에 대해 유통업계에서는 1분기 본업경쟁력 강화를 앞세워 실적 반등에 성공한 이마트가 오프라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를 기록하자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지난해 11월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화두로 던졌다. 이후 이마트는 ‘가격파격 선언’을 천명하고 직소싱과 대량 매입, 제조업체와의 협업 등 내부 노하우를 총동원해 50여개 상품의 가격을 낮춰 호응을 얻었다. 점포 리뉴얼을 단행해 올해 1분기 기준 이마트 방문 고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만명 늘어나는 등의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 결과 이마트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조2067억원, 영업이익 47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713억(1%)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34억원(24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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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이같은 상승세를 살리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초저가 마케팅을 상시화하고 본업경쟁력과 직결되는 오프라인 매장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매출이 좋지 않았던 매장을 줄이는 한편 신선식품을 비롯한 식료품 중심의 신규 매장을 지속적으로 출점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내 최소 5개 이상 출점 대상지를 확보해 ‘그로서리 전문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식료품 전문 할인 매장)를 개점한다는 방침이다.

식료품 전문 할인 매장뿐만 아니라 대형 점포도 체험형으로 새롭게 오픈하거나 리뉴얼에 나선다. 현재 리뉴얼 중인 죽전점의 경우 그로서리와 체험형 요소를 확대하고 몰타입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서울 강동구 이마트와 강서구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마트 측은 “출점 형태 다변화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와 고비용 시대에 대응하며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번 영업시간 연장도 이 같은 오프라인 매장중심의 본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비용절감을 이유로 영업시간을 축소했던 이마트가 1분기 실적 반등으로 자신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민서 기자 msj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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