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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화두 '밸류업'…어떤 기업 담길까

입력 2024-05-22 13:12 | 신문게재 2024-05-2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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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투자자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0을 통해 생성한 ‘포트폴리오에 어떤 기업을 담을지 고민하는 투자자’ (이미지=ChatGPT 4.0)

 

정부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이 올 상반기 증권시장 최고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어떤 종목이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에 담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3월 8일 금융위원회(금융위)는 오는 9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내놓겠다고 발표해, 연중 해당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시 금융위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해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수익비율), ROE(자기자본이익률), 배당성향 등 주요 투자지표를 종합 고려해 종목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1일 열린 신한투자증권 금융시장 포럼에서도 지표를 통해서 지수 편입 편출 기업을 예상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팀장은 밸류업 지수에 대해 “ROE나 주주환원율을 통해 밸류업 지수 편입 기업과 편출 기업을 예상해 구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밸류업 지수 가능성 높은 기업을 살피기 위해 PER, PBR, ROE 자료가 나오는 코스피 시총 상위 기업 100개를 정리했다. 배당률을 구하기 위해 보통주배당금이 명시되지 않는 우선주 등은 제외했다.

4개 지표별(PER·PBR·ROE·배당률) 순위를 매기고 각 순위를 합산하는 방식을 통해 밸류업 지수에 포함 가능성을 살폈다.

합산 결과, 저PBR(1미만) 기업 중 가장 높은 등수를 보인 건 삼성화재였다. PER 9.86(55위) ROE 12.73(25위), PBR 0.94(48위) 배당률 32.00(2위)를 기록해 합산 130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보였다. DB손해보험(144), 삼성생명(152), 현대해상(163) 등 다른 보험업종도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삼성화재 다음으로는 SK텔레콤이 도합 140(PER 53위·ROE 37위·PBR 49위·배당률 2위)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삼성물산(141), 현대글로비스(145) 등이 좋은 지표를 보였다.

자동차주인 현대차(167)와 기아(175)도 상위권에 위치했다. 두 기업은 각각 PER 5.84와 4.84, ROE 13.68과 20.44, PBR 0.72와 0.94를 기록해 준수한 모습을 기록했다. 자동차와 함께 저PBR테마로 묶인 금융주(4대금융지주)들도 전부 상위40개 기업안에 들며, 평균보다 나은 모습을 나타냈다.

자동차주와 금융주의 경우, 전날 포럼에서도 영업이익률과 주식 스프레드 등을 고려해 밸류업지수 편입 가능성 상위 종목으로 지목된 바 있다.

오는 28일 금융투자협회가 밸류업 국제 세미나를 개회하는 것을 비롯, 3분기 지수 도입을 목표로 정책 준비가 이뤄짐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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