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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 "韓 개발 생태계 적극 지원하겠다"

입력 2024-05-22 17:00 | 신문게재 2024-05-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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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2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 (사진제공=유니티 코리아)

 

“유니티가 최고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개발자의 역량 강화입니다. 유니티 코리아 역시 본사의 기조에 발맞춰 한국 개발자들이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가 한국 개발자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회사 차원에서 한국의 유니티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송 대표의 복안이다.

유니티는 게임 엔진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 중인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 2004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이후 2011년 한국 지사를 설립, 현재까지 국내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프로그래머 출신인 송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기술 전략 담당을 지냈으며 지난 2016년 유니티 코리아에 합류해 2022년 게임 세일즈 부문 영업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월 유니티 코리아 신임대표로 취임한 송 대표는 ‘개발자에 대한 지원’을 가장 중요한 사업 목표로 꼽았다.

그는 “유니티 코리아 입사 이후 지금까지 변함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은 개발자에 대한 지원”이라며 “저 역시 개발자 출신이라 더 그런 것 같다. 개발자 지원 관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니티 엔진은 기존 전문 엔진에 비해 사용법이 쉽고 라이선스 비용이 저렴하며 플랫폼 확장이 용이해 많은 개발자들이 이용해 왔다. 하지만, 게임 등 콘텐츠들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이러한 장점이 줄어들었으며, 지난해 존 리치티엘로 전 CEO가 주도한 신규 요금제 관련 논란 등이 겹치면서 큰 곤욕을 치렀다.

송 대표는 위기가 있었지만 덕분에 회사 전반을 정비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좀 더 빨리 조사하고 사업을 투명하게 전개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사업안을)발표하는 방식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이후 본사 차원에서 수개월간 회사의 포트폴리오와 비용 구조를 조정했다. 현재는 회사의 목표가 CEO부터 말단 직원까지 모두 공유되도록 조직을 효율적으로 바꿨다. 앞으로 개발자의 신뢰를 찾고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 (사진제공=유니티 코리아)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송 대표에 따르면 한국 개발자들이 유니티를 사용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지난해 가을 열린 행사 ‘유니티 유나이트’에서 얼리액세스(미리해보기)로 공개한 AI 플랫폼 ‘유니티 뮤즈’와 AI 기반 솔루션 ‘유니티 센티스’의 경우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로 많이 활용한 지역이었다.

송 대표는 “한국 개발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욕망이 크고 습득력이 빠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규모가 작음에도 한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테스트베드(신기술 시험무대)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의 특성을 본사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거나 출시할 때 한국 개발자에 도움이 되는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일 유니티는 최신 버전 엔진 ‘유니티6’의 마지막 릴리스인 프리뷰 버전을 출시했다. 송 대표는 한국 시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유니티6의 기능 개선을 도모하고, 개발과 관련한 많은 피처를 강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고품질의 콘텐츠가 나올 것으로 송 대표는 기대했다.

송 대표는 “그동안 유니티 엔진이 발전을 거듭해 왔으나 홍보가 덜 되면서 개발자들이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템플릿, 콘텐츠 등을 많이 내놓지 못했다”며 “개발 생태계를 강화하고 콘텐츠 및 커뮤니티 지원 등으로 한국 개발자의 창의성을 더 끌어올리겠다. 유니티 코리아는 직원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한국 개발자를 지원하는 것에 끊임없이 노력하고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pjy6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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