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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조 시장 잡아라”…제약·바이오, ‘안과 질환 치료제’ 개발 러시

인구 고령화 등으로 질환 관리 수요 증가…시장 선점 움직임 분주

입력 2024-05-24 06:43 | 신문게재 2024-05-2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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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안과 질환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관련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안과 질환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안과 질환 관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관련 시장 진입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2년 335억6000만 달러(약 46조원) 규모였던 전 세계 안과 질환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8.4% 성장해 오는 2028년 544억4000만 달러(약 7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다수의 제약·바이오 기업이 다양한 안과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첫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의 승인을 획득했다. FDA는 아일리아와 오퓨비즈의 상호교환성도 인정해 의사의 개입 없이 약국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신 오퓨비즈를 교차로 처방할 수 있게 됐다.

레제네론이 개발한 아일리아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약 12조5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월 국내에서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의 품목허가를 획득해 급여 등재 등을 마친 뒤 이달 1일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미국에서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탄파너셉트)’의 세 번째 임상 3상 (VELOS-4)을 시작했다. 이번 임상은 탄파너셉트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으로 미국 내 60개 안과 병원에서 750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 평가 지표는 미국 VELOS-3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던 ‘셔머테스트’다. 셔머테스트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눈물 분비량을 측정하는 검사로 눈꺼풀 밑에 3㎝가량의 종이를 걸쳐 5분 간 적셔진 종이 길이를 측정하는 검사 방법이다. 회사 측은 오는 2025년 하반기 VELOS-4 임상의 톱 라인 결과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히스타민 H4R 길항제의 특성을 바탕으로 당뇨망막병증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H4R 길항제는 히스타민의 네 번째 수용체인 H4R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차단하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신호 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갖고 있다.

회사 측은 당뇨망막병증을 타깃 질환으로 한 전임상 연구를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김정훈 교수와 함께 2022년부터 약 2년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주, 16주 투여군 모두 당뇨에 의해 증가된 망막혈관누출이 감소했으며 망가진 혈관 주변의 별아교세포가 회복됐다. 특히 병증 후기 단계에서 손상되는 혈관 주위세포가 16주 투여군에서 회복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밖에 휴온스도 새로운 기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나선 상태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식약처로부터 안구건조증 치료제 ‘HUC1-394’의 임상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HUC1-394는 노바셀테크놀로지로부터 도입한 펩타이드 기반의 점안제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각결막염 등을 유의하게 개선해 손상된 각막을 회복시키며 안구건조증의 주요 병인인 염증과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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