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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엔비디아…삼성·SK, HBM 훈풍 온다

엔비디아 1분기 매출 35조원…영업익 전년 比 8배
업계 "공급 안정화 차원서 삼성 HBM 사용하게 될 것"

입력 2024-05-24 06:29 | 신문게재 2024-05-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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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샌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 전경.(사진=엔비디아)

 

AI(인공지능) 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글로벌 반도체 시총 1위 기업 엔비디아가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훈풍이 예고됐다.

엔비디아는 22일(현지시간) 1분기, 전년 대비 262% 급증한 260억달러4000만달러(약 35조5966억원)란 매출 축포를 쏘아 올렸다. 월가 전망치 246억5000만달러를 훌쩍 넘긴 어닝 서프라이즈다. 영업이익은 1년 전(21억4000만달러)에 비해 8배(169억900만달러)나 폭증했다. 역시 월가 전망치인 128억3000만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고됐다. 엔비디아가 예상한 2분기(5~7월) 매출은 280억달러로 거침없는 하이킥을 이어갈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장밋빛 청사진은 구글,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AI서버 증설에 따른 GPU 수요 급증의 영향이다.

특히, GPU 등 AI칩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에서 양산하는 HBM(고대역폭 메모리)이 탑재되는 만큼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상당한 훈풍이 예고된 셈이다.

현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고 있다. 생산능력(CAPA)을 고려하면 사실상 SK하이닉스 단독 공급이다. 게다가 SK하이닉스의 차세대 HBM은 내년 생산분까지 선매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HBM3E(5세대) 퀄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오픈되지 않았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조만간 삼성전자 HBM의 엔비디아 공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만으로는 GPU 수요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수급논리다. 특히 HBM 수급자인 엔비디아는 공급망 다변화와 가격 측면에서 삼성전자산 칩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도 공급 안정화 차원에서 삼성전자가 빨리 쫓아와주길 바라고 있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전화평 기자 peace20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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