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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으로 물든 '울산의 센트럴파크'…SK이노·울산시 상생협력 빛 발했다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성황리 진행…지역 대표 축제로 우뚝
SK이노, 울산대공원 기부채납 이어 16년 연속 축제 주관

입력 2024-05-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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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울산대공원 장미축제가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사진=도수화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울산시와 손잡고 16년째 상생협력의 꽃을 피워내고 있다. 울산 남구에 있는 울산대공원 얘기다. 지난 22일부터 울산대공원에서는 265종 300만 송이의 장미꽃을 볼 수 있는 ‘장미축제’가 한창이다. 산업도시 울산이 형형색색의 장밋빛으로 물든 모습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울산시와 SK이노베이션이 공동 주관하는 축제다. 지난 2006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누적 관람객 수만 462만여 명에 달하며 울산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았다. 작년에는 관람객 10명 중 6명이 부산, 대구 등 다른 지역에서 방문하기도 했다.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5일간 16만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대공원은 전체 면적만 해도 약 364만㎡(110만평)로 뉴욕의 센트럴파크(약 340만㎡)보다 넓다. 각종 테마정원, 생태여행관, 피크닉장 등 친환경 생태시설 위주로 조성돼 있으며, 장미축제를 비롯해 매년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는 지자체와 국내기업이 지역사회를 위해 오랜 시간 상생협력을 지속해 온 대표 사례로 손꼽힌다. SK이노베이션의 울산대공원 조성에는 “기업 이윤을 시민에게 되돌려주자”는 고(故) 최종현 SK 선대 회장의 경영철학이 크게 작용했다. 울산이 SK그룹의 근간이자 성장의 터전이 된 만큼, 울산에서 맺은 결실을 지역 사회에 온당하게 돌려준다는 취지였다.

SK는 1968년 울산시 우정동에 울산직물을 설립하면서 울산과 첫 인연을 맺었다. 이어 1974년에는 울산에 폴리에스테르 공장을 세웠고, 1980년에는 울산에 있던 유공(옛 대한석유공사)을 인수해 섬유에서 석유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최종현 선대회장은 “1년에 100억원씩 10년을 모아 세계적인 환경 친화 공원을 짓겠다”고 대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1995년 울산시와 ‘울산대공원 조성사업 수행을 위한 약정’을 체결하고 1997년 첫 삽을 떴다. 착공 직후 IMF 금융위기가 터지기도 했으나, 울산대공원 조성사업은 멈춘 적이 없었다.

라경림 SK에너지 울산콤플렉스(CLX) 대외협력실 차장은 “울산대공원이 울산을 친환경 생태계 도시로 만드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며 “울산대공원 조성 이후 환경이나 문화시설에 대한 시민의식이 달라지면서 태화강 수질 개선 작업, 배기가스 저감 등 울산시의 투자에도 속도가 붙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대공원
23일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공원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도수화 기자)

 

그렇게 조성된 울산대공원은 SK이노베이션이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1020억원을 투입한 흔적이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울산시에 이 공원을 기부채납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60년간 함께 성장해 온 울산과 상생하며 앞으로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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