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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日스맙이 안 부러운 한국의 샤이니… 16주년 '팬덤' 여전해!

히트곡 메들리에 '날 것'그대로 안무, '초심'에 집중한 무대

입력 2024-05-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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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1
지난해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펼친 6번째 단독 콘서트와 올 2월 10만 관객을 동원한 도쿄돔 공연을 혼합, 재구성한 무대가 단연 돋보였다.(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오프닝은 ‘여전히’ 다섯 명이었다. VCR에 완전체로 등장한 반가움도 잠시, 고(故) 종현의 빈자리를 추억하면서도 네 명의 무대는 단단함 그 자체였다. ‘데뷔 16년차’를 맞이한 샤이니(SHINee)가 24~2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 : 샤이니스 백(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 : SHINee’s BACK)‘을 개최했다. 5세대 아이돌이 나오는 친정 SM엔터테인먼트에서 샤이니가 보여준 여전함은 남다르다.

이제는 ‘따로 또 같은’ 소속사로 활동하지만 그룹 활동은 한 곳에서 하는건 여느 보이그룹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그룹 ‘선배보이그룹’ god가 주는 장기적인 팬덤, 멤버 각자가 뚜렷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슈퍼주니어에 못지않은 존재감이다.

무엇보다 이번 26일 무대는 유독 그 결속이 돋보였다. 화이트 정장에 금색 장식으로 앙드레 김 의상이 연상되는 옷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네 사람은 그룹명인 샤이니(빛나는)에 걸맞는 등장이었다. ‘클루와 셜록 (Clue + Note)’을 부르며 등장한 그들은 연이어 ‘루시퍼‘’, ‘드림걸’로 전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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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온유는 여전히 발랄한 다른 멤버 틈에서 유독 단단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오프닝에서 “지금까지 쉴 새 없이 달리고 있는데 이제 시작이다“는 말로 앞으로의 다짐을 은연중에 내비쳤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온유는 건강 문제로 지난해 6월 활동을 중단, 샤이니 신보 활동과 콘서트에 불참했다 복귀한 온유는 누구보다 밝은 모습으로 무대를 누볐다. “팬들과 멤버 덕분에 멤버들 덕분이다. 무대 뒤에서 함성이 귀를 뚫고 들어오더라”며 감격스런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샤이니의 완전체 활동은 2021년 4월 발매한 정규 7집 리패키지 앨범 ‘아틀란티스’가 마지막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발표한 정규 8집 ‘HARD’(하드) 동명의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 ‘주스’,‘라이크 잇’등 수록곡 무대를 완전체 버전으로 소화해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함성으로 가득채웠다.

이번 콘서트 무대의 하이라이트는 멤버들이 ‘불꽃무대’로 자평한 ‘링딩동’을 부르면서였다. 10대에 데뷔했던 상큼함을 잊지않고 현재 자신들의 모습을 한껏 녹여낸 이들은 다섯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 곡인 ‘에브리 바디’와 ‘뷰’를 연이어 부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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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연출이 돋보였던 콘서트의 오프닝 모습. TV속에서 본 익숙한 모습보다 날 것 그대로의 안무를 강조해 반가움을 더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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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대만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에서 왔다는 해외 팬들에게 ‘최애’를 묻자 응원봉을 들어보이면서도 “올 오브 뎀(All of them)”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이희승기자)

 

이날 안무 중간 복근을 공개하며 자신의 티셔츠를 입에 문 팬 서비스를 한 민호는 “이번 무대를 위해 1년을 운동했다. 이제 맵고 짠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돈 콜 미’를 열창하다 마이크가 부러진 키는 역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번 콘서트를 연습하며 애플워치가 위험하다고 신호를 다 보내더라. 그만큼 평소와 다른 음정과 신체를 단련했다”고 말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3일간 동원한 관객은 총 3만여 명으로 전국에서 대절한 버스가 인스파이어 주차장을 가득 채우고, 콘서트 시작 며칠 전부터 근처 호텔과 로비까지 인산인해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시야제한석을 고려한 멤버들의 동선과 전방과 위를 오가는 무대 연출이 특히 눈에 띄었다. 아이돌 문화가 앞선 일본에 스맙( SMAP)이 있다면 단연코 한국엔 샤이니가 있다는걸 무대를 본 사람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영종도=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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