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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한화에어로 '끌고' 한화시스템 '밀고'

입력 2024-05-30 06:14 | 신문게재 2024-05-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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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수주잔고가 37조원을 돌파하는 등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가 그야말로 K-방산을 이끌고 있단 평가다. 우주항공청이 개청하면서 사업영역을 우주로 확대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도 흐른다.

29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올 1분기 기준 방산 부문 수주잔액은 약 37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30조원을 넘어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방산 4사 중 가장 높은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주 잔고는 2020년 3조원 수준에 그쳤지만 3년 만에 10배가량 증가하며 ‘폭풍성장’ 중이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반기 인적분할에 마침표를 찍고 2030년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5조원 달성 목표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수주액 만으로도 10년은 거뜬히 버틸 수 있지만 방산과 민수 사업 분야가 확실히 구분되는 인적분할이 완료되면 추가 수주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비방산부문이자 자회사인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떼어내는 인적분할을 추진하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은 방산과 민수 사업 분야를 구분해 각각의 사업 영역에 더욱 집중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라며 “이미 베스트셀러 품목으로 자리잡은 K-9 자주포를 넘어 장갑차, 천무, 탄약, 잠수함, 위성 등의 수출 전선이 넓어지는 효과로 연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화시스템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단 평가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약 6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7조30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각각 5444억원, 393억원 달성에 성공했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위성통신, 디지털플랫폼 등 사업 영업도 빠르게 신사업 부분으로 재편하는 등 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방산기업으로 꼽힌다. 신사업 부분 매출은 2022년 39억원에서 지난해 59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91억원, 내년 154억원, 2026년 211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한화시스템의 1분기 경영실적인 예상치를 훨씬 웃돈 성적”이라면서 “폴란드 등 해외 수출이 분격화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천원기 기자 1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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