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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스몸비

입력 2024-05-30 14:12 | 신문게재 2024-05-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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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을 보느라 주변을 살피지 않고 길을 걷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렇게 스마트 폰을 보며 길을 걷는 사람을 스몸비(smombie)라고 한다.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다. 길거리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화면만 보며 걷는 사람의 모습이 마치 넋 빠진 좀비의 걸음걸이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15년 독일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해 보편화될 정도로 스마트 폰 보행 사고는 큰 사회문제다. 미국에서는 보행자 사고의 10% 정도가 이렇게 주위를 살피지 않고 스마트 폰을 보며 걷다 일어난 사고로 추정할 정도다. 미국소비자안전위원회(CPSC) 등에 따르면 스마트 폰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된 이후 스몸비 사고 환자가 매년 2배 씩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스몸비가 큰 사회적 문제가 되자 저마다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홍콩 등 대부분 국가들이 도로에 ‘휴대폰만 보며 걷지 마세요’ 같은 경고 지시문을 내걸었고, 미국과 중국은 아예 스마트 폰 사용자 전용 도로까지 만들었다. 우리도 2016년 6월부터 ‘스마트 폰을 보면 위험하다’는 내용의 교통안전표지를 설치 운영 중이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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