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증권 > 종목분석

'소문에 사고 소문에 판다' 미국 주식 게임스톱에 국내 투자자 대거 유입

입력 2024-05-30 09:5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커뮤니티 사이트를 보고 투자하는 투자자
이미지는 생성형 AI ChatGPT 4.0을 통해 생성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보고 투자하는 투자자’ (이미지=ChatGPT 4.0, 편집=이원동 기자)

 

미국의 유명 ‘밈(Meme) 주식’인 게임스톱에 최근 국내 투자 자금이 대량 흘러 든 것으로 나타났다.

밈 주식은 주로 커뮤니티를 포함한 인터넷 공간의 입소문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종목을 말한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간 게임스톱 주식의 국내 순매수 결제액은 4184만7000달러(약 575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 거래 해외주식 중 구리 원자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GLOBAL X COPPER MINERS ETF’ 다음으로 순매수액이 높다.

미국의 게임 유통 매장 운영사인 게임스톱은 현지 게임 팬 사이에서는 인지도가 있지만, 사업적으로 주가 상승 호재나 차별성에 대한 추동력(모멘텀)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이 종목은 2021년 미국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 열풍이 일며 주가가 1000% 넘게 오르며 등락을 거듭해 국내에도 화제가 됐다.

‘밈 주식’ 게임스톱 투자 행위가 곧 기성 금융권과 공매도 세력에 저항하는 행위라는 ‘무용담’으로 비춰지며 투자자들이 적극 매수에 나선 것이다.

따라서 게임스톱은 경제학계에서는 투자자의 예측불허적이고, 별다른 모멘텀 없이 주가가 변동한 주요 사례로 꼽힌다.

한동안 잠잠했던 게임스톱의 주가는 최근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2021년 게임스톱 매수 운동에 참가한 ‘대장 개미’ 키스 질(계정명 ‘로어링 키티’)이 13일(미국 현지시각) 소셜미디어에 활동 재개를 암시하는 그림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이달 초 10달러 안팎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 14일 갑자기 48.75달러로 5배 가까이 치솟았다가 며칠 사이 20달러대로 다시 반토막났다.

29일(현지시간) 기준 게임스톱의 종가는 21.24달러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밈 주식은 국내 ‘테마주’처럼 올랐던 주가가 유지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주가가 어떻게 바뀔지 예측할 수 없고 불확실성이 높아 투자 판단에 극도로 신중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원동 기자 21cu@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