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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3분기 코스피 3100 찍고, 4분기 차익실현"

"실적전망 상승에 밸류 부담 낮아져…연말엔 불확실성 커져"
트럼프 당선시 "수출 6% 감소 우려, 디플레이션 자산 양호할 것"

입력 2024-06-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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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진=연합뉴스)

 

“3분기에 최고 3100까지 오를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1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코스피가 기업 실적 전망치 상승과 함께 하반기 증시에서 고점을 기록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이사는 “하반기 코스피 예상치는 2500~3100으로 3분기가 고점이고 4분기에는 차익실현과 함께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이사는 “하반기 코스피 변곡점은 일평균 수출 금액이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하는 3분기 말이 될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국가 부채와 트럼프 당선, 한국 수출, 지방 부동산 등 내년 불확실성으로 인해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증시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의 주도력이 여전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한국도 AI 및 퍼스널 기기의 성장 가능성에 동참하면서 반도체 기업과 관련 밸류체인에 기회가 올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연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3% 이하로, 월평균 고용이 20만명 이하로 유지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6%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김 이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이행을 전제로 이같이 전망하고, 원·달러 환율이 추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한 투자 전략으로는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고 법인세를 인하하는 경우 미 국채, 회사채, 성장주 등 디플레이션 자산이 양호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에 대해선 “정부의 질서 있는 관리는 긍정적”이라며 “내년에도 지방 부동산 가격이 견조함을 유지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이사는 올해 상반기 글로벌 증시에 대해 “주요 국가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최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피해 국가의 리바운드가 관찰되긴 하지만, 여전히 칩4(CHIP4·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와 신냉전 수혜 국가의 수익률이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구도로는 “공급망 재편과 인공지능(AI) 투자 가속화는 신냉전과 탈세계화 흐름 속에서 누가 먼저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가에 대한 경쟁”이라며 “하반기에도 기존 패러다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간 효율 패권 다툼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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