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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되는 서울 아파트 시장, 상승장 본격화됐나

입력 2024-06-11 13:50 | 신문게재 2024-06-1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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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고금리 장기화로 꽁꽁 얼어붙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매매 거래량도 3개월 연속 4000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면서 집값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3월 4219건에서 4월 4364건으로 두달 연속 4000건대를 넘어서고 있다. 5월 거래량도 이날 현재 3673건으로 집계됐지만, 신고기한이 30일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4000건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개월 연속 4000건대를 넘어선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도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상승폭은 지난해 10월 셋째 주(0.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장에선 전셋값이 55주 넘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낮아진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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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고금리 기조가 여전한데다 부동산 시장 경기가 워낙 좋지않다는 점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이 상승장에 본격 돌입한 것인지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등 수도권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아파트 준공물량이 감소할 전망이라 전세가격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여기에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분양시장의 고분양가 이슈와 낮은 공급 진도율로 인한 자극이 기존 주택시장에도 일부 영향을 주고 있어 서울과 수도권 등지는 당분간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기조와 달리 지방은 어려움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이날 ‘2024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통해 “올해 하반기 매매 전국 매매는 1.8% 하락하는 반면 전세는 3.0% 상승할 것”이라면서 “수도권 보합세를 나타내겠지만 지방은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집값의 추세적 반등을 예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내다봤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영향에 따라 일부 회복된 것”이라면서 “다만 여전히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거래량을 두고 집값 상승 전환을 예단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채현주 기자 183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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