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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00억 횡령’ 우리은행 현장검사 실시

입력 2024-06-11 13:34 | 신문게재 2024-06-1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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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전경
(사진=우리은행)

 

금융당국이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한 우리은행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1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사고 소식을 인지한 지 이틀 만에 긴급검사를 위해 12일부터 현장 검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경남 김해지점 직원 A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려 이를 해외 선물 투자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내부 모니터링 과정에서 대출 과정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A씨에게 소명을 요구했다. A씨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횡령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상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횡령금을 회수하기 위해 특별검사팀을 해당 지점에 급파했다.

 

경찰은 A씨가 횡령한 돈을 가상화폐와 해외 선물 등에 투자했으며, 약 40억원 정도 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특히 A씨는 기업 단기 여신 관련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점 모니터링이 단기 여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2년전에도 700억원대 대규모 횡령사태를 겪은 바 있어 내부통제 부실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검사에서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대규모 횡령이 재차 발생한 만큼 내부통제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에 내부통제 관리자가 있고 본점에서 상시 점검하는 테마검사팀이 있어 특정지점에서 정형화되지 않은 이상거래 행태가 보이면 별도 내부통제를 하게 되는데, 이번 사례는 전반적인 내부통제 프로세스 상에서 누수가 곳곳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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