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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하루 3만명 발생 오미크론 급속 확산 대비 방역 대응 체계 개편

오미크론, 델타 변이 보다 전파력 2~3배 높아…2월 말 확진자 1~3만명 가능
일 확진자 5000명 대응 단계·7000명 대비 단계 구분
PCR 검사 역량 85만 건·의원급도 신속항원검사·격리 10일→7일·이상반응 지원 확대
노바백스 활용 접종률 제고·청소년 접종 독려·5~11세 접종 계획 마련

입력 2022-01-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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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오미크론 지역감염 폭증, 코로나19 검사 받...<Y
지난 13일 부산시 사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빨라 신규 확진자는 2월말 1만~3만명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하는 방역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점유율 및 하루 확진자를 고려해 일 5000명까지는 대비 단계로, 7000명까지는 대응 단계로 구분해 방역·의료 등 분야별로 대응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방역대책본부는 이 같은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로은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높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우세종화돼 전 세계로 확산 중이라고 진단했다. 오미크론 전파력은 델타보다 2~3배, 재감염률은 4배 이상 높다. 렉키로나주 등 기존 항체치료제는 거의 효과가 없는 반면 중증화율은 3분의 1 수준이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의 높은 전파력으로 인해 점유율이 최근 1주간 4.0%에서 12.5%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내달 초에는 우세종화가 예상 돼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는 이달 안에 우세종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경우 오미크론 전파력이 델타변이 보다 전파율이 3배 높다고 가정 시 2월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1만~3만명 발생할 수 있고 위중증 환자는 700~1700명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델타변이 대비 전파력이 2.5배 높다고 가정하면 하루 확진자 수는 3월말 기준 1만5000명~3만명으로 예상됐다. 가천대 의대 정재훈 교수팀 예측에 따르면 모든 시나리오에서 3월 중 확진자 1만명 이상, 중환자 2000명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수준에 따라 2월말 2만명, 3월 3만명 이상 발생해 방역 및 의료 대응 역량을 크게 초과할 우려가 있다며 오미크론 유입과 전파를 최대한 차단·억제하기 위해 거리 두기 속도 조절과 기저치 최소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점유율 및 확진자 수를 고려해 오미크론 대비 단계(확진자 하루 5000명까지)와 오미크론 대응 단계(확진자 하루 7000명부터)로 구분해 검역·진단검사·조사·예방접종 등에 대응하기로 했다.

대비 단계에서는 확진자 발생을 최대한 억제해 우세종화 지연 및 기저수준을 낮추고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의 전환을 위한 기반 마련 및 준비를 한다. 대응 단계에서는 통상적인 감염 통제 대신 중증예방과 자율·책임 중심의 대응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비 단계에서 검역은 현 오미크론 유입 차단정책(2월 3일까지)을 지속해 시행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 입국 제한 및 에티오피아 발 직항편 항공운항 중지는 유지된다. 모든 입국자는 열흘 동안 격리해야 하고 격리면제서 발급을 최소화한다. 해외 유입자 관리 강화를 위해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 확인서 요건을 출국일 기준 72시간에서 48시간 이내 검사로 강화한다.

대응 단계가 되면 11개국 입국 제한은 폐지하고 대신 유입자 관리강화 방안은 지속한다.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을 구축해 입국자 정보를 사전 확인하고 사후 관리도 강화한다. 이달 시범 운영하고 내달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진단검사와 관련해서는 대비 단계에서는 현재 하루 75만건 수준인 PCR 검사 역량을 85만건까지 확대한다. 검사 효율화를 위해 내달 7일까지 선별진료소·임시선별검사소 기능을 통합·단순화하고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신속항원검사에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해 병·의원에서도 검사가 가능하도록 추진한다. 대응 단계가 되면 감염취약 고위험군 등 필수 검사에 PCR 역량을 집중하고 PCR 검사 외 신속항원검사도 방역패스로 활용 가능하도록 한다.

역사 조사 대책도 마련했다. 대비 단계에서는 2차 접종자는 격리 면제 유효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3차 접종자는 격리 면제할 계획이다. 대응 단계에서는 확진자 격리기간을 현 10일에서 7일로 줄이고 접촉자는 최종 접촉 후 6일차 PCR 검사에서 음성 시 7일차에는 격리해제한다.

대비 단계에서는 1·2차 백신 미접종자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위중증·사망 위험도가 높은 고령층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접종을 독려한다. 전통적 백신 제조 방식으로 이상반응이 더 적은 노바백스를 활용해 이상반응 우려로 백신 접종을 기피했던 미접종자의 접종률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12~17세 청소년 접종도 독려하고 5~11세(300만명) 접종계획도 내달 중 마련하기로 했다.

이달과 내달 18~59세 2차 접종 후 3개월 경과자를 대상으로 3차 접종에 속도를 내고 면역저하자 및 고위험군에 대한 4차 접종 필요성과 시기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과 관련해 주요 의심질환 간 인과성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사망위로금(5000만원) 신설, 의료비 지원을 확대한다. 대응 단계가 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이 가능한 개량백신 개발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신속한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00만4000명분 선구매 계약을 마친 코로나19 먹는(경구용) 치료제 3만1000명분이 도입됨에 따라 14일부터 투여한다. 투여 대상자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경증 및 중등증이고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이면서 재택치료자 또는 생할치료센터 입소자이다. 오미크론에 대한 항치료제(경증 치료제) 효과 감소를 감안해 기존 항치료제는 이달~내달 집중 사용하고 오미크론에도 효과적인 렘데시비르(중증치료제)를 중증 환자 외 경증·중등증 대상으로 사용을 확대한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에 대비해 동네 병·의원 중심의 진료체계 전환을 준비하기로 했다. 650여개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의원 등을 코로나19 1차 대응 의료기관으로 지정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럴 경우 유증상자는 호흡기전담클리닉과 지정 병·의원에서 검사를 받는다.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에서 외래 진료·처방 후 재택치료를 받게 되고 중등증 이상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된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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