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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리오프닝·여름 성수기 ‘훈풍’… 주류업계, 여름 성수기 마케팅 시작됐다

입력 2022-05-25 07:00 | 신문게재 2022-05-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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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주류시장은 코로나19 이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 지난 4월 18일~5월 13일 한 달간 오비맥주의 카스, 하이트진로의 테라의 유흥시장 출고량이 코로나19가 본격화됐던 2020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0%, 9% 증가했다. 이전 한달(3월 18일 - 4월 13일) 대비로는 각각 85%, 95% 늘었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 또한 최근 판매량이 이전보다 급증했고 1분기 매출 신장률 약 20%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등에 따른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류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하이트 진로 스푸너
최근 주점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으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하이트진로 스푸너(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유흥시장 출고량이 정상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유흥 시장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맥의 맛과 즐거움을 한층 높이고자 ‘스푸너’에 이은 또 다른 신무기인 ‘테라타워’를 이달 말 선보인다. 테라타워 모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토네이도(회오리바람) 모형으로 소주와 맥주를 섞어 먹는 용도로 디자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타워를 이용하면, 시각적 재미와 함께 최적의 ‘소맥(소주+맥주)’을 믹싱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최근 품귀현상까지 빚으며 반응이 뜨거운 테라 병따개 ‘스푸너’의 물량도 기존보다 3배 늘리고, 기존 유흥 채널을 중심으로 활용하던 스푸너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가정 채널로 배포 확대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주요 소비층인 20∼30대 MZ세대를 겨냥해 대학교 축제시즌 맞춤형 컬러 스푸너를 제작, 배포하고, 하반기엔 형태·색상·소재에 변화를 준 다양한 디자인의 스푸너도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두껍상회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샵 ‘두껍상회’의 전국순회 네 번째 지점인 ‘광주점’ (사진=하이트진로)

 

이와 함께 출시 3주년을 맞은 두꺼비 소주 ‘진로’의 마케팅도 지속된다. 현재 국내 소셜 펀딩 플랫폼 와디즈와 두꺼비 캐릭터 아이디어 상품 8종의 펀딩을 진행 중이며,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샵인 두껍상회의 전국 순회도 지속된다.

하이트진로 오성택 상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테라의 판매도 코로나 이전으로 다시 뛰어 오르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흐름에 맞춘 새롭고 차별화된 하반기 활동을 통해 ‘테라의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비맥주, 카스 화이트 팝업 쇼케이스
오비맥주, 카스 화이트 팝업 쇼케이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도 일상 회복을 환영하고 다시 돌아온 소중한 ‘만남’의 시간을 응원하는 ‘이제 만납시다’ 신규 TV 광고를 공개했다. 이번 광고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카스, 오비라거, 한맥, 필굿 등 오비맥주 주요 브랜드가 한 영상에 담겨 있으며, ‘이제 만납시다’라는 인사말의 사회적 의미와 취지를 살리기 위해 특정 브랜드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로써 ‘맥주’의 의미를 담았다.


이밖에도 지난해 출시한 한맥이 한식과 함께 하기 좋은 맥주임을 알리기 위한 ‘한식엔 한맥’ 프로모션, 카스의 첫 밀맥주 ‘카스 화이트’ 출시를 기념한 팝업 쇼케이스 ‘웰컴 투 화이트 캔버스’, 발포주 브랜드 필굿이 전하는 ‘굿잡 해피니스 캘린더’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또 여성층을 겨냥해 도수 0.05% ‘호가든 제로’를 출시하고 대형마트 및 편의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밀맥주와 같은 원료를 사용해 동일한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치고, 마지막 여과 단계에서 알코올만 추출한 게 호가든 제로의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향과 꿀 향을 느낄 수 있는 소주‘처음처럼 꿀주’를 출시했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가볍게 즐기는 음주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음에 따라 맥주 향과 꿀 향을 느낄 수 있는 소주 ‘처음처럼 꿀주’를 최근 출시했다. 알코올 도수 15도로 ‘처음처럼’에 맥주 향과 꿀 향을 어우러지게 해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을 줄였다.

또한 ‘클라우드’의 출시 당시 첫 번째 모델이었던 전지현과 함께 클라우드 신규 광고 캠페인을 시작, 본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신규 광고 캠페인은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신선함과 탄산감을 더욱 강조하며,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즐기는 그곳이 어디든 생맥주 맛집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롯데칠성음료는 또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2022’에 공식 참여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맥주 판매 부스를 설치하고 생맥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맥주를 판매하는 한편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치맥 포토존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노동주
수제맥주 업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편의점 CU, 웹예능 ‘워크맨’과 손잡고 출시한 수제맥주 ‘노동주’(사진=BGF리테일)

 

수제맥주 업계도 속속 신제품을 선보이며 무더운 날씨 속의 홈술족과 나들이 고객 공략에 나서고 있다.

수제맥주업체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편의점 CU, 웹예능 ‘워크맨’과 손잡고 수제맥주 ‘노동주’를 선보였다. 어메이징브루잉과 워크맨은 지난 1월 장성규, 오마이걸 효정, 김기리가 출연한 ‘워크맨· 수제맥주 공장 알바편’을 통해 소비자층인 2030대를 타겟으로 ‘노동주’를 공동 기획했다. 노동주는 퇴근 후 지친 직장인들이 시원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필스너 계열 맥주다.

춘천 스퀴즈브루어리는 흑맥주·청포도 에일 등 말표 맥주 시리즈의 3탄으로 ‘말표 배 에일’을 출시하기도 했다. 낮은 알콜 도수와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거리두기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 결정<YONHAP NO-4325>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도입 2년 1개월 만에 전면 해제를 결정한 15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연합)

 

한편 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 호조에 이어 2분기 여름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마케팅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류 출고가격 인상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주류 수요가 높아진데다 실외 마스크 착용까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식사모임, 회식 등이 늘면서 주류 유흥 시장 활성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잠정중단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됐던 먹거리 축제, 각종 체험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속속 재개됨에 따라 소주와 맥주 판매가 회복세 및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리오프닝에 힘입어 지역 축제 또한 활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경남 남해군은 오는 28일 독일마을 광장에서 독일 전통축제 중 하나인 ‘마이페스트’(Maifest)를 다시 재개한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는 맥주 축제인 ‘Beer Fest Gwangju’를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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