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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여름 동안 떨어진 기력 회복에 ‘공진단’ 도움 될까

입력 2022-08-23 07:00 | 신문게재 2022-08-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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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한의원 목동점 이종훈 대표원장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유난히 덥고 습했던 여름을 지나며 몸이 ‘쇠해졌다’는 느낌이 든다면 가을 환절기가 되기 전에 신체를 보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한방에서 주로 처방하는 것이 ‘공진단’이다. 공진단은 기력과 체력을 보강해주는 대표적인 보약으로, 최근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극한의 피로감과 체력 소진으로 힘들 때 많이 찾기도 한다.


공진단의 효능을 이해하려면 처방 약재를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진단은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 4가지의 주요 약재로 구성되어 있다. 사향은 기를 소통시키며 인체 내의 더운 기운인 ‘화’를 아래로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머리를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켜준다.

녹용은 뼈와 근육을 강하게 해주면서 인체 내의 차가운 기운인 ‘수’를 위로 올려준다. 성장 발달, 체력 강화, 피로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당귀는 ‘혈’을 보강하는데 가장 중요한 약재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며, 산수유는 ‘정’을 보충하면서 간 기능 향상을 돕는다.

현대 한의학 연구에도 공진단의 효능을 규명하는 여러 논문이 있다. 논문에서 언급되는 공진단의 효과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 번째는 뇌 기능, 특히 인지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두 번째는 항산화와 항노화 기능이며 세 번째는 항염증 작용이다.

공진단을 처방하며 느끼는 효능은 이보다 훨씬 다양하다. 공진단은 체질과 상관없이 ‘내가 필요할 때’ 복용할 수 있는 보약이라는 장점이 있다. 사람마다 체력이 떨어지거나 집중력이 필요한 시기에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약이다.

본인이 필요할 때 복용할 수 있겠으나, 효과적인 복용법은 따르는 것이 좋다. 공진단은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공진단의 핵심 약재인 사향의 향이 약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 공복에 복용하면 향의 흡수가 더 원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진단이 꼭 필요한 시간이 식후라면, 이 때 복용해도 무방하다.

경우에 따라 공진단을 복용한 후에 약간 열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으로 공진단의 주 효능 중 하나가 손발이 찬 수족냉증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열감은 대개 뱃속과 손발이 따뜻해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불쾌한 열감이 아니라 따뜻함에 기분이 좋아지는 형태다. 살짝 어지럽다고 표현하는 환자들도 가끔 있는데, 이는 사향이 뇌 쪽으로 작용하여 혈액순환이 활발해지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잠깐 그런 느낌이 들더라도 바로 머리가 맑아지니 정상적인 반응이라 볼 수 있다.

아주 드문 경우로 위장 기능이 매우 약할 때 복부 불쾌감, 설사, 속 쓰림 등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때는 한의사와 상담하여 복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이종훈 함소아한의원 목동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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