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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민근 안산시장 "10~20년 후에도 아이 낳아 기르고 싶은 도시 목표"

[맘 with 베이비- 인터뷰] 이민근 안산시장

입력 2022-11-01 07:05 | 신문게재 2022-11-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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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시장2
이민근 안산시장은 “안산시민들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항상 섬기는 마음으로 한 발 더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7월 1일 시장으로 취임한 이민근 안산시장은 취임식에서 “오직 안산과 시민이란 가치 아래,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독거 어르신과 한부모·미혼모 가정 등에 ‘사각지대 없는 복지정책’을 펼치고, 주택단지 CCTV와 안심 비상벨 등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 시스템을 확충해 어린이와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이 시장을 만나 앞으로의 의정 방향과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들어보았다. 

 

 

- 새로운 안산시를 이끌어 갈 기본 방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장기적인 안산시의 청사진을 그리려 합니다. 80만을 바라보던 시 인구가 이제는 70만을 걱정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청년 정책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만들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것입니다. 10년, 20년 후의 밑그림을 그려 우리 아이들이 살고 싶은, 또 그들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싶은 안산의 청사진을 그려내는 것이 제 최우선 목표입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안산시를 인구 100만의 특례시로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 안산시가 특례시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인가요.


“먼저 교육의 근간을 잘 만들어 안산이 교육에 특화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를 학교에서 배출할 수 있게 연결고리가 되어주고, 기업과 학교가 서로 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특히 안산은 계획도시라 기반 시설이 잘 돼 있습니다. 그 근간을 잘 구축해 시 인구를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안산의 미래를 담을 수 있는 방안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청년과 일자리를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셨습니다. 구체 계획이 궁금합니다.


“민선 8기 안산시의 핵심은 ‘청년’입니다. 총 사업비 1조 3000억 원 규모의 초지역세권 개발이 이뤄지는 초지동 일원 11만 8000㎡에는 청년벤처창업의 거점, 청년디지털혁신센터와 창업보육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청년창업학교, 문화예술컨텐츠창작소, 엔젤투자지원센터 등 한 곳에서 청년창업가 발굴과 투자·육성이 모두 이뤄지는 연면적 2000㎡ 규모의 청년디지털혁신센터와 20여 개 기업의 입주공간이 마련된 연면적 1500㎡ 규모의 창업보육센터가 추가로 들어서게 됩니다. 특히 창업보육센터는 청년 인큐베이팅 핵심 거점으로 창업 초기기업과 예비창업자들에게 공간·시설 등 창업 여건 지원은 물론 기술·경영 지도 같은 체계적 지원이 이뤄질 것입니다. IMF 외환위기 때 미래 투자의 목적으로 IT산업과 벤처기업을 육성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탄생했듯이 안산시 역시 청년 창업가와 강소·벤처기업에 아낌없이 지원해 향후 안산의 미래를 책임질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등시키는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 교육과 관련해서도 남다른 의지를 보이셨습니다. 어떠한 교육환경을 그리고 계십니까.


“우리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는 쾌적하고 다양한 공간을 확보하고, 다문화가정 청소년의 안정적 사회통합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갈 것입니다. 먼저 강소연구개발 특구 내 특목고를 설립해 4차산업 분야의 유능한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우리 시의 교육환경 및 정주 여건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초·중·고 통합 국제학교를 설립해 다문화가정 학생의 안정적인 학업을 보장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해 역량 있는 미래 인재를 육성하겠습니다.”



- 최근 많은 시민이 먹고 사는 삶과 관련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생계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지원정책이나 프로그램 등 구상 중인 정책이 있으신지요.


“안산 경제와 일자리의 핵심은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일 것입니다. 이 단지는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제조업을 이끌어 온 2차 산업의 거점이자 수도권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곳이지만, 지금은 노후화되어 쇠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인 ‘산단 대 개조사업’을 통해 시스템 반도체와 미래차 등 전략산업 및 차세대 핵심 소부장 산업을 집중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산업단지로 변모시키겠습니다. 또 산단 입주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힘써, 경영하기 좋고 기업이 성장하기 좋은 여건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 저출산 문제가 심각합니다. 출산과 육아에 큰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의 일자리 환경이 변화하고, 경력 여성들이 겪는 고충들이 해소되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산시는 어떤 차별화된 정책을 추진 중인지 궁금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저출산 시대로 국가적으로 큰 위기 상황입니다. 민선 8기 안산시도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할 인구정책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려 합니다. 먼저, 다자녀 가정을 위해 출산 지원금을 첫째 100만 원, 둘째 300만 원, 셋째 이상 500만 원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경력보유 여성을 위해 여성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하고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운영해 직업능력개발훈련, 직업상담, 취·창업지원, 경력보유여성 디딤돌 취업 지원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만 3개월~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서비스도 확대해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 줄 것입니다.”



- 안산시는 2020년 2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 두 번째로 ‘상호문화도시’에 지정된 전국 최고의 다문화 선진도시로 알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해 시 차원에서 어떤 서비스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까.


“안산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기준 시 전체 인구 73만 2500명 가운데 11.5%인 8만 4300명이 외국인 주민입니다. 안산시는 2009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역 특화발전 특구로 지정됐습니다. 전국 유일의 다문화마을 특구로, 연간 외국인 350만 명이 방문하는 수도권 제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민선 8기에서는 다문화 아동·청소년의 심리치료를 확대하고 학습 진로 상담 지원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계속 증가하는 이주 배경 아동·청소년들에게 내실 있는 교육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할 방침입니다.”



- 지역민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 나가실 계획인지요.


“안산시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올해 1월 주민자치회를 전체 동으로 확대해 운영 중입니다. 기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관한 심의·의결 및 동 행정에 관한 협의 권한만을 가졌다면, 주민자치회는 보다 권한과 책임이 강화된 주민 의사결정기구로 적극적인 주민자치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지난 7~8월에는 각 지역 실정에 맞게 주민이 필요한 사업을 직접 추진할 수 있도록 25개 동별로 주민자치회가 주관해 주민총회를 열었습니다.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주민이 직접 선정하고 시가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주민참여예산, 청소년 예산정책대회 등 다양한 소통창구를 통해 예산편성에도 시민들 목소리를 반영하겠습니다.”



- 끝으로 시민들과 예비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부탁 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제 진실성과 능력을 믿어 주시고 적극적인 격려와 지지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지역주의와 이념에 매몰되어 서로를 적대시하는 구태의연한 옷을 벗어 던지겠습니다. 정의와 공정, 시민존중의 원칙을 준수하면서 지역과 여야를 막론하고 유능한 인재를 등용해 시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이금재 맘스커리어 대표 겸 브릿지경제 객원기자 ceo@momscare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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