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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칼럼] 암은 전신질환, 수술이 능사 아냐 … 산성체질 탈피가 중요

채소·과일 등 알칼리성 식단 챙기고 항산화제·복식호흡·전기자극치료에 ‘진심’

입력 2023-02-0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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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기 웃는모습1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MD앤더슨암센터에서 암 명의로 유명했던 김의신 박사를 비롯해 많은 한국 출신 재미 의사들은 한국에서는 암 수술을 너무 많이 한다고 지적한다. 암은 전신질환이며 유전자가 깨진 상태라 수술이 차선이어야 하는데 우선시되는 문화가 자리 잡혀 있다는 것이다.

암 덩어리가 1cm라면 이미 온 몸에 암 세포가 1조개 이상 생겨 전신을 돌아다닌 것이므로 오히려 항암치료 후 암 제거 수술을 하는 게 맞다는 견해다. 유방암이라면 암이 유방에 집을 짓기 전에 이미 온 몸을 돌아다녔다는 것이고, 수술로 암이 사는 집을 파괴해도 암세포는 폐, 간, 뼈, 뇌 등으로 옮아가기 쉽다는 설명이다.

암이 전신질환이라는 전제 아래 전기생리학적 관점에서 보면 암 환자는 세포의 전기에너지가 저하된 상태다. 즉 세포 안의 음전하가 방전돼 있다. 정상 세포라면 80% 이상의 충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50% 방전되면 만성피로와 경증의 통증질환이 발생한다. 70% 이상 방전되면 질병이 나타나고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완전 방전 상태가 되면 세포가 죽거나 암이 유발될 수 있다.

충전이 되면 몸은 알칼리성 체질로 변하는 반면 방전이 되면 산성 체질이 된다. 노화로 인해 나이 먹을수록 충전이 잘 안 되고 산성 체질에 가깝게 된다. 음전하 수치(전위)가 낮아지면 두통, 오심, 수면불량, 우울증, 어지럼증, 신경마비, 감각이상, 피부트러블, 인지력장애, 행동장애, 식욕부진, 성욕저하 등이 하나둘씩 나타나게 된다.

산성 체질에서 암이 더 쉽게 유발되는 것은 암세포가 포도당을 주원료로 하는 해당계에서 에너지를 얻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건강한 세포는 에너지의 90%를 미토콘드리아에서, 나머지 10%는 해당계에서 생산해 쓴다. 미토콘드리아는 산소가 있어야 에너지 생산이 되며 에너지 효율이 높다. 반면 해당계는 에너지 효율이 낮지만 산소 없이도 포도당을 분해해 젖산으로 대사하면서 에너지를 생산하므로 급할 때 빨리 쓸 수 있다.

해당계를 동원할수록 부산물인 젖산이 증가돼 산성 체질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다시 암을 키우는 빌미가 된다. 암세포는 산소 없이 포도당을 분해·생산하는 해당계 에너지 비중이 10%를 훌쩍 뛰어넘는다.

산성 체질이 되는 몸에 좋지 않는 경로는 첫째가 산성음식의 과도한 섭취다. 쌀밥에 고기반찬이 대표적인 산성 식단이다. 설탕·인공감미료·보존제·착색제로 뒤범벅된 가공식품, 백설탕·백색조미료·백미·백색소금(정제염) 등 백색식품, 고열량 패스트푸드, 유전자조작 식품(GMO) 등이 산성 체질을 부추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달달한 음식이 당기는 것은 해당계 에너지를 팍팍 써가면서 잠시나마 신체 활력을 찾으려는 생리에 기인한다. 암세포는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해당계 에너지를 남용해 산성 체질과 산소 없이도 무한증식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

따라서 설탕 같은 산성화를 유발하는 음식을 적게 먹는 등 암세포가 싫어하는 알칼리성 체질로 바꿔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왜 같은 재료로 조리해도 집에서는 맛이 없고 밖에서 사먹는 음식은 맛이 날까. 간단하다. 외식에는 설탕과 소금, 조미료가 다량 투하되기 때문이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엔 조금만 주의를 소홀히 하면 과다영양이 초래돼 당뇨병·고혈압 등 성인병에 노출되고 이로 인해 생긴 염증, 과산화물이 몸을 폭격하고 산성체질로 만들고 암에 걸릴 위험에 놓이게 한다.

알칼리 체질을 만들려면 레몬, 라임, 수박, 포도, 매실, 아스파라거스, 당근, 토마토, 오렌지, 바나나, 아마씨기름, 올리브유 등을 즐겨 먹어야 한다. 흔히 과일, 채소, 견과류, 유제품이 알칼리식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산성인 것도 많다. 예컨대 자두, 앵두, 크랜베리, 땅콩, 호두, 피칸, 우유, 치즈, 옥수수 등이다.

따라서 이런 점을 감안해 편중되지 않게 식사해야 한다. 물론 건강한 사람이나 미병(未病, 건강과 불건강의 중간 회식지대)인 사람은 골고루 먹으면 인체가 자정능력을 갖고 적당한 pH를 유지시켜주지만, 병에 가까운 사람은 그렇지 못해 먹는 데 신경 써야 한다.

알칼리 체질이 되려면 충분한 휴식과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 만성 과로와 스트레스는 산성화를 재촉한다. 세포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한다. 채소와 과일을 즐긴다. 칼슘 보충과 항산화제 섭취에 노력한다. 수액요법과 온열요법, 맞춤 건강기능식품을 이용한 디톡스와 복식호흡도 유익하다. 그리고 인위적인 노력을 덜 기울여도 효과가 일관되게 나타나는 전기자극치료를 추천할 수 있다.

고전압과 낮은 전류의 세기를 이용한 ‘엘큐어리젠요법’을 활용한 전기자극 치료는 음전위를 향상시켜 알칼리성으로의 체질 개선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암 환자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통증을 덜어주는 것을 종종 목격하고 있다. 추가적인 전기생리학적 고찰이나 임상통계가 필요하겠지만 전기에너지가 암을 이길 힘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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